09. 4. 14.

지금의 나는 누군가 꾸는 꿈이 아닐까. 예를 들면 숙제를 다 못끝낸 체 잠들어 버린 귀엽지만 뚱뚱한 남자 어린이의 꿈이랄지..

입장의 차이

1.
고등학교 때 짝사랑 하던 상대가 나와 친한 친구와 사귀게 되었다.
당연히 상심했지만 친구에게는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태연한 체 하였지만 가끔 친구와 그 애를 같이 만나게 될 때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곤 하였다.
친구는 나에게 때때로 자신의 남자 친구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 놓았고 그럴 때면 나는 친구의 눈은 바로 보지 못하고 그 친구의 머리카락이나 손가락 등에 시선을 고정한 체 '내가 지금의 너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을 텐데 '라고 생각하곤 하였다.

2009년 4월 12일 새벽 2시
일본의 센다이, 늘 하는 말로 한국으로 치면 대전쯤 되는 곳, 유흥가에 위치한 습하고 작고 허름한 클럽에서 나는 프리템포의 공연을 보고 있었다.
프리템포는 디제이를 하는 도중 영원불멸의 앤썸 'Sky High'를 틀었고, 원래의 보컬인 Blanc이 깜짝 게스트로 나와 라이브로 스카이 하이를 불러 주었다. 한국에 있는 많은 프리템포 팬들이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감격스러워서 울먹였을지도 모른다. 스카이 하이의 원래 보컬이 나와서 노래했던 공연은 단 한번도 없었으니까.

나는 그 생각을 하면서, 내가 고등학교 때 그 친구가 되고 싶어했던 것처럼 아마 누군가도 나처럼 되기를 바라고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2.
그렇다. 지난 주말 나는 일본에 다녀왔다.시언이 프리템포의 power of love 일본 투어에 게스트로 초청받게 되어서 시언 덕분에 처음으로 일본 출장을 갈 수 있었던 것. 도쿄과 센다이에서 이틀에 걸쳐서 열린 공연이었고 한국에서 진행하였던 공연과는 여러모로 달라서 너무 흥미롭고 신선했다.

맥주를 마시면서 어린이라고 우겨서 받은 장난감


벌써 5년 정도 일본과 연관된 업무를 보고 있지만, 일본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이상스레 일어에 대한 감각도 전혀 늘지 않고 있다. 대표님과 이사님이 워낙 일어를 잘하셔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맡아 하시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약하기도 하고, 욕심이 크게 있는 타입도 아니고, 대학교때 유일하게 낙제한 과목이 일본어 초급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애정이 가지 않는 언어였다.


한푼 쓸모 없는 불어를 알리앙스에 충성하면서 배우고 지금도 시간이 있다면 과외라도 받고 싶어 하며, 가끔 잠들기 전 회화를 들으며 연습하는 것을 생각하면 일어는 나에게 스카치 테이프보다 아래 단계에 머무는 언어인 것이다.

아무튼 본인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일본에 대해 거부하고 있었다. 애국심 같은 것은 관계 없다.

이사님께서는 나에게 '수향아 일본은 딱 너 같은 곳이야. 너는 정말 일본 가면 좋아할 텐데'라고 늘 말씀하셨다. 하지만 난 별 감흥 없이 아 그래요? 이런 식으로 흘려 들었다.


하지만 알은 깨어지고 새는 태어났다. 디리링

일본 좋았다.
뭐든 좋았다.
이복동생을 만난 기분이었다.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만났더니 서로 닮아 있고 애틋해지는 그런 기분.



아무튼 도착한 지 십 분만에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살아서, 젊어서 도쿄에 올 수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라는 변덕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 감 있는 셀라부들이 도쿄 도쿄 하는 지 알 것 같네.

처음으로 엔화를 쓰고 있는 광경

처음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광경




3.
저녁 9시에 리허설을 위해 fai aoyama로 갔다. 도쿄 공연 티켓은 매진이라고 하지만 fai aoyama는 서울의 앤써, 매스, 볼륨 등에 비교하면 이런 곳에 400명이 들어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나 작은 클럽이었다. 패션 피플들이 자주 오는 클럽이라고 하는데 첫 인상은 잘 모르겠음 이었다. 다만 조용히 공간을 치우고 있던 스탭들이 굉장히 섬세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멋지다. 라고 생각. 전체적으로 일본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한 명이 하프 재팬, 하프 프렌치였다. 이사님께서 그 스탭에게 물어봐서 확인하신 사실이었다. 또 급 흥분한 나는 약간 귀여운 그에게 급 호감상태가 되어 돼 먹지 않은 불어로 몇 마디 나눈 뒤 이따 봐 라고 인사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별 기대 안 했던 밥집에서 또 한번 기절

이건 시작에 불과했따.

이사님께서 '이 정도는 빙산의 일각이야'라고 말씀하셨지만, 초행길인 저는 무엇보다 맛있는 걸요. 일단 맥주가 굉장히 맛있었는데 그건 아마 내 피부가 일본에서 훨씬 촉촉한 것과 관계가 있는 듯 하다. 그러니까 기후와 기압의 차이가 아닐까라고 아주 막연히 생각하고 있다. 이 진짜 맛있는 밥을 프리템포가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위하여 쏘아주었다. 멋지다. 그리고 이런저런 계획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조금 밖에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fai aoyama는 프리템포가 10년 전에 처음 디제이를 했던 클럽이라고 했다.

fai aoyama곳곳에 있었던 축하 꽃다발

클럽 중앙의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가면 VIP룸이 나오는 데 그날 공연을 축하하고 격려해주기 위해 아티스트의 친구들이 와서 함께 술을 마시면서 즐기는 게 관례라고 한다. 이날도 Dreaming의 보컬 나미와 birds를 불렀던 보컬리스트 아야가 와서 시언과 프리템포를 축하해 주었다.
좌로부터 나미, 아야,프리템포 윗줄 시언


나는 진토닉으로 시작해서 블러디 메리를 좀 많이 마셨다.
마티니를 마시고 싶었지만, 그걸 마시다간 시언을 무대에 내보내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 약한 것으로 조금씩 계속 자주-
일본은 확실히 술이 맛있다. 피부도 좋아지고, 일본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다.


4.
큐 시트는 조금 애매하였다. 시언이 1시 30분에 Symmetry와 power of love를 부르고 4시에 다시 나와서 beautiful world를 한곡 부르는 순서였다. 그러니 시언의 대기 시간이 총 9시간을 넘어가는 강행군이 되는 것이다. 걱정이 되었지만, 씩씩하게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락스미스 맏딸 시언.
프리템포 역시 1시부터 3시까지 DJ를 하고 1시간을 쉰다음 4시부터 5시까지 다시 나와서 DJ를 하는 순서였다.

사람들에게 치여 자세히 못찍었지만 비욘세 싱글 레이디 콘셉트의 의상

시언이 나오자 클럽은 난리가 났다.
보통은 DJ들은 보컬을 같이 세우지 않으려고 드는 경우가 많다.
화려함에서는 아무래도 보컬을 따라가지 못하므로 집중도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시언은 일본 내 클럽 보컬들이 갖지 못한 강력함과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매번 일본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사람들이 엄청 좋아한다고 한다.

맨 앞줄에서 클럽 매니저와 이사님과 함께 시언을 덮치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있었다. 나는 이런 거 소질 있다. 뭔가 현장의 돌발 상황을 대처하는 것을 꽤 잘한다.



그리고POWER OF LOVE를 부르는 시간이 왔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썰렁한 반응에 나와 이사님은 당황했다. 모인 사람은 모두 프리템포의 팬이었고 POWER OF LOVE는 발매 하지 마자 일본내에서 i-tune 차트 5위에 올라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굉장히 희한한 일이었다. 아마 POWER OF LOVE가 한국어로 부르는 곡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삐죽삐죽.

시언이 다시 한번 나와서 beautiful world를 부를 때까지 대기실에 있는 동안 블러디 메리를 두 잔 더 마셨다. 블러디 메리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 것은 다즐링 주식회사의 오프닝 단편이었던 호텔 슈발리에를 보고 나서이다. 나탈리 포트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영화에서는 좋았다. 난 따라쟁이?

호텔 슈발리에



5.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새벽 5시가 넘은 시각 프리템포의 마지막 튠은 Drift mind였다. 그 동안 무수한 한국 공연에서 단 한번도 틀지 않았던 곡을 들을 수 있어서 만취 된 상태에서 센치한 상태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 튠을 걸어 놓은 체 프리템포가 마이크를 들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꽤 오래 이야기 하였고, 말하는 중 프리템포의 감정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 당연히 한마디도 못 알아 들었지. 하지만 누군가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리템포도 조금 울었다.



나중에 이사님을 통해 들은 바로는 프리템포는 디제이를 그만 둘 거라는 이야기를 하였다고 하였다. 저녁을 먹으면서 살짝 흘렸던 이야기였다. 프리템포는 앞으로 일본 내에서는 디제이가 아니라 다른 형태의 공연만을 할 것이고, 프리템포가 아닌 다케시 한자와로 활동을 할거라고. 천재니까 디제이만으로는 천재성을 백프로 발휘할 수 없을지도 몰라.라는 식으로 혼자 마구 생각하였다.


fai aoyama는 프리템포가 10년 전 처음 디제이를 하였던 곳이고 센다이는 프리템포의 고향이자 유명해지고 난 뒤에도 여전히 활동하였던 곳이다. 프리템포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마지막 디제이 투어 장소에 담긴 의미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 공연은 마지막의 미학이 있는 곳이었고 나는 정말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던 것이다. 다들 부러워해주세요. 김수향이 되고 싶다라고 각자의 블로그에 적어 주세요.

우앙~ ㅠ.ㅠ



프리템포 음악이 왜 그렇게 아름다우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대화를 깊이 나누어보지 않아도 느껴졌다.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리템포는 자신이 만드는 음악처럼 매우 순수한 사람이었으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지. 쏘 뷰리풀..

마지막엔 언제나 샴페인.



프리템포의 앞날에 뿌리고 싶다 이꽃




2박 3일 짧은 기간에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잠을 하루에 4시간 밖에 못 자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깨어 있는 동안 계속 변화하는 세계를 경험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일본에서 나는 여러 번 새로운 입장이 되어 보았다. 외국인이 되어 보는 것, 공연을 진행하는 입장이 아닌 아티스트 스탭으로 옆에 있어 보는 것, 예상치도 못한 이별을 맞이 한 것,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에 의외의 반응을 경험 한 것... 나는 자주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데, 그럴 필요 없이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숙제를 다 못끝낸 체 잠들어 버린 귀엽지만 뚱뚱한 남자 어린이의 귓가에 누군가 속삭여 주세요. 그 잠에서 아직 깨지 말아 달라고.


나에게 멋진 해외 출장의 길을 열어 주신 대표님께 감사를 전한다.

"오냐"



일어 공부를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고는 있는데, 여전히 불어가 더 좋긴 하다.

Au revoir


By aloha

09. 4. 13.

wassabi's b-day

4월 9일 내 생일. 좀 내 생일이라고 축하해 주세요. 뭐 그렇다고 축하받기도 민망하고 아침에 미역국 먹었으니깐 땡치고 있어야지 생각한 4월 9일 내 생일.

팀장님이 일본 공연 출장 준비로 이태원에 다녀오시면서 깜짝 선물로 완전 맛있는 케익을 사오셨따...난 태어나서 한번도 맛도 못본 패션파이브의 럭셔리어스 케익을 맛보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심각하게 많이 먹었음.


실장님의 패션파이브 케익 인증샷.

깜짝 생일파티를 생각하셨으나 눈치 없는 하유선은 사장님실로 급습하여 이 모든 서프라이징 케익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센스있는 행동 연출.


하유선의 생일 케익 인증샷.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살고 멋지게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잇힝 저 이제 20살 된거에요?라고 말하기엔 여기저기 꽂혀 있는 초들이 너무 눈에 보인다...

2009-4-9 하유선 생일잔치 @락스미스사무실




근데 생일 선물로 dick in a box는 못받았으므로 이 생일 무효

09. 3. 20.

당신은 럭셔리어스 한 삶은 살고 있나요

진 바이 진(Jin By Jin)의 럭셔리어스(LUXURIOUS)는 음반 발매 되기전에 기아 포르테 광고음악으로 먼저 선보이게 되며 방송에 나가기 시작한다. 기아의 힘일까. 골든타임에 여기저기 마구마구 광고가 방영이 된다. 기아 타이거즈의 팬이 아니라서 그런가.....기아엔 호감이 안갔는데, 이 광고 좀 간지난다. 광고 음악이 기아를 살렸다.(완전 주관적 논점)

진 바이 진(Jin By Jin)은 이미 오래전 부터 알고 있던 뮤지션이다. 내 의사완 상관없이 음악을 좋아하는 내 동생이 나에게 "우리나라사람 같이 않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인것 같다. 대세와 상관없이 그가 만들고자 하는 일관된 음악성을 추구하는게 좀 멋지다." 하며 건방지게 평론까지 해가며 소개시켜 준 뮤지션이다.

럭셔리어스와 진 바이 진(Jin By Jin). 매우 조화롭다. 심지어 남자버전 곡은 본인이 직접 보컬로도 참여 하셨다. 가끔 음악 작업의 목적으로 사무실에 밤늦게 들리시는 그는 언제나 어김없이 영국신사처럼 롱 트렌치코트에 벨트 질끈 묶고 반듯한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진 바이 진(Jin By Jin)은 항상 본인이 작업 중인 곡을 직접 노래를 불러가며(완전 쌩목) 음악에 대한 열정을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모범 아티스트이다.
좋다. 잘은 알진 못하지만 뭔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말투에서 묻어나는 그의 이미지도 매우 젠틀하고 바람직 하다. 보통 난 친해지고 싶은 남성 연장자에겐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며(난 매우 가식적인 사람임) 나름 프렌들리하며 나이스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는데 진 바이 진(Jin By Jin)에겐 이상하게 오빠라고 못하겠더라. 친해지고 싶지만 죽어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난 진 바이 진(Jin By Jin)님 혹은 그의 본명 최진석님 이라고 부른다.

좋다. 여자버전은 시언(SHEEAN)언니가 불렀는데, 진짜 럭셔리어스하다. 백문이불여일견이아니라 문이겠네. 백문이불여일문. 들어봐라. 그럼 당신도 럭셔리어스 라이프 입문반에 들어 가게 될 것이다.

by wassabi

09. 3. 19.

Spring has come, but Aloha has a headache

봄이 찾아 왔다. 가로수길의 프렌치감성을 추구하는 뽐내기 카페들도 서둘러 테라스를 오픈하고 봄내음......보단 황사를 맞이하며 손님을 받고 있다. 또각또각 멋쟁이 언니들의 치마는 짧아지고, 티셔츠는 얇아졌다. 여자인 나마저도 침 질질 흘리며 초당 100회전 정도의 재빠른 시선변화를 주며 눈요기에 정신없다. 봄은 봄인데 내 몸은 물먹은 솜마냥 무겁기만 하고, 봄은 봄인데 내 마음은 우중충 열대기후 장마철마냥 우중충하기만 하다. 하지만 봄은 봄이다.


락스미스에도 봄은 찾아 왔는가?

답변1: aloha 팀장님에겐 봄대신 두통이 찾아왔다.

답변2: aloha 팀장님에겐 봄대신 두통이 찾아왔다.

답변3: 사장님은 오늘 8090 히트가요를 틀어주셨다.

제주도에 파견근무 나가있는 복댕이에겐 봄이 찾아 왔을까?
본적도 없는 복댕이의 근황이 궁금하다.

by wassabi

09. 3. 18.

3OME이 부릅니다. Wake up


민구오빠의 Wake up사진집이 발간 된지 어언 1달이 지났다. 실시간으로 온/오프라인 판매율을 지켜 보고 있는 나로선......오 도대체 저 지방에서까지 우리책을....오 놀라워 놀라워 모 그렇게 혼자 신통방통 대견해하며 도취되어있었는데........
사진집에서 끝날 줄 알았지? 웃기시네. 우린 하이엔드 토탈 문화 컨텐츠 프로바이더 락스미스바이쇼쇼타입이라규(띠꺼운 말투로) 강남패션일번지엔 그랜드백화점이 있다면, 우린 대한민국 뉴키즈들을 위한 좀 때깔나는 하이엔드 문화를 제작하고 소개하고 서양의 문물은 현명하게 받아드려 제공하는 모 그런 간지폭풍 신사동 535-18번지라고나 할까나.
사진집에서 끝날줄 알았다면 오산. 이번에 싱글 음원까지 발매 했다. 노래를 들으면 솔직히 좀 파격적이다.
내가 만약 락스미스 직원이 아니었다면 '도대체 이런 노랜 누가 만들고, 누가 부르며 어느 회사에서 음반까지 제작하는거야. 직이네.' 하며 문화쇼크에 빠져 있었을텐데....
그런 물건을 우리 회사에서 만들어냈다. 솔직히 가사 확실히 야하고, 민망하다. 하지만 몬가 세련된 유로피안 간지 쑝쑝쾅쾅되는 은천오빠의 비트와 멜로디에 hot한 지성씨의 보이스, 그리고 뒤늦게 알게된 민구오빠의 선정적인 목소리가 더해져 이 야한 느낌의 곡은 천박함이 아닌 섹시함의 코드로 탄생되었다.
이런 실험적인 노래가 무럭무럭 제작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매우 바람직하다.
민구오빠가 리더로 구성되어있는 3OME, 일단 방송용은 절대 아니니...행사 열라게 뛰어서 부자 되야겠다.

리더 강민구. 눈을 가림으로써 뭔가 굉장히 보이즈노이즈는 아니지만 신비로움을 연출. 얼굴없는 리더. 쿨해보임
퍼포머 양승진. 올화이트 착장으로 앙드레김선생님은 아니지만 요염함과 섹시함을 추구하고 있음.
퍼포머 정지성. 섹시한 빨간 립스틱과 딱맞는 섹시한 포즈로 섹시 디바로서의 강한 포부를 내비침. DJ은천. 거침없이 도발하는 3OME을 정교한 디제잉으로 캄다운 시키는 척 하다가 더 도발하는 역할

by wassabi

09. 3. 11.

너는 게으름뱅이였어.행동하는 대신 꿈을 꾸고 있었지.감사해야 할 때 아무 말도 안했지. 여행해야 했었는데도 엎드려 누워 있었지/괴테/

노랑색을 엄청 좋아해서, 카레 좋아하는 거야 다들 알고 있고
스타킹을 다 빨아서 딱 하나 남아있는 색깔이 공교롭게도 노랑색이라서
아무생각 없이 신고 나왔는데
(심지어 기분도 좋았다)
실장님이 보시자마자 단무지-라고 하셨다.
민구도 보자마자 단무지-라고 했다.
진짜 과감하다면서 남따위는 무슨 상관이냐는 너의 마인드가 존경스럽다는 둥,
졸지에 나의 형채 묘사는 단무지 두덩어리로 귀결되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이제 부모행실을 배워야 할 시기. 의젓해져야 할 때이다.
아들이 생겼다.
이름은 카리드 바비키르 모하메드 A.알라
장수하라고 친부모가 좋은 이름은 다 붙여 준 것 같다.
2003년생이고 수단에서 살고 있다.


2004년인가 2005년에 어바웃 슈미트를 보고
나도 누구 하나 후원해야지 했던것을
이제와서 하게 되었다.
.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강남 귀족계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사에 허영기가 많고 허세가 있어서
외국 어린이와 편지 교류라는 점에 끌려가지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시작은 쉽게 해도 쉽게 그만둘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막상 서류를 받아보니,
내가 내는 돈은 우리 아들한테 직접 가는 게 아니라
그 지역의 플랜 단체의 후원금으로 사용되며,
우리 아들은 그 단체에서 직접 물품이나 식량같은 것을
우선순위로 지원받게 되는 거였다.
우리 아들 밥 많이 좀 주이소
.
아들의 엄마는 77년생, 아빠는 70년생 동생은 2005년생
건강한 상태라고 하니 다행.
친엄마랑 나랑 2살 밖에 차이 안나니까
진짜 나도 이만한 아들을 낳을 때구나,라는 생각에 쇼크!

이 사진을 보고 오른쪽 애가 더커서
아들이 얜가 보다 했는데
왼쪽이다.
.
독사진하고 티셔츠가 똑같음.
아들 얼굴 못알아봐서 완전 망신- 정은이가 완전 개 비웃어댔다.
우리 아들 되게 귀엽게 생겼다.
날 닮았나?
.
나중에 커서 축구선수나 석유 재벌 되어도 날 버리지 않겠지?
아니면 뮤지션이 되는 건 어떨까.
이 한국 엄마가 우리사장님한테 엄청 알랑방귀껴서
락스미스의 프론트 아티스트로 키워 줄 수 있단다.
재능이 있다면, 국적은 중요치 않아.
뭐랄까..
사진보여주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붙들고 자랑하는 사이에
진짜 정이 들어 버렸다.
아들-아들- 부르는 사이에
진짜 아들처럼 느껴지고 있다.
.
우리 아들 힘들더라도 씩씩하게 자라서 꼭 뮤지션의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카리드 바비키르 모하메드 A.알라의 꿈은 이미 뮤지션으로 확정되고-)
음악은 너를 분명히 멋진 곳으로 데려갈꺼야
작곡 좀 하고 미디 좀 만질 수 있게 되면 좋겠는데 말이지..
그것보단 바람 소리 새 소리를 알아듣는 천재였으면...
그것보단 아- 뭐라고 격려해주어야 하지?
무작정 행복하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지 않을까...
난 카리드 바비키르 모하메드 A. 알라가
아무튼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는 법을 알고 있으니까.
.
이곳의 삶도 전쟁.
미국 유럽 어느 선진국이라고 다를까
한국 엄마도 열심히 살께.
네가 내 목을 조르고 있다는 생각으로
수단 아들 생각하면서 몇 번이라도 기운을 내야지!




피부 색은 달라도 슈퍼 맘이 되어 주고 싶구나

일단 돈 좀 아껴써서 후원금 연체 안할께!

정상에서 만나자

우리 아들처럼 귀여운 외국 어린이를 후원하고 싶으신 분http://www.plankorea.or.kr/

by aloha

09. 3. 3.

가로수길에서 아트디렉터로 사는 방법

Hello, 가로수길의 편집장님이시자 가로수길의 센스있는 카페 WASH의 사장님 정연언니가 월간디자인 사진기자님과 완전 거대한 라이트를 들고 사무실에 찾아오셨다. 팀장님을 취재하러 오셨다는데......우와 월간 디자인....쏘쿨. 가로수길에서 아트 디렉터로 살아가는 모습을 취재하러 오셨단다. 우와 부럽다.

사실 어제 팀장님 패션은 정말 멋진 파리지앤 커리어 우먼 같은 하이웨스트 스커트에 아방가르드한 자켓이라고 혼자 속으로 변태같이 난 막 감탄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그 옷이 아니라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뭔가 오늘의 패션이 더욱 아트 디렉터 같이 프로페셔날해보이는 것 같아, 좀 구색이 잘맞는다고 느꼇다. 부럽다 팀장님.
나같으면 막 떨려서 입에 경련일어나고 김치~이러면서 촌시럽게 브이하고 찍었을텐데 팀장님은 막 알아서 포즈 취하셨다. 나도 오늘부터 포즈 연습좀 해야겠다.

난 옆에서 괜히..부러워서 난 취재하러 언제들 오나 모 그런느낌으로 사무실 카메라로 가로수길에서 먹고사는 방법 모 이런 컨셉으로 찍어봤다. 나도 빨리 무럭무럭 자라나서 나중에 막 잡지사에서 취재요청 왔음 좋겠다. 가로수길에서 섹시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방법 모 그런거 있짜나.

by wassa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