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7. 16.

HYPE with TELEPATHY









지산밸리록 페스티벌에 하이프 스테이지가 새롭게 론칭합니다. 락스미스가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지요. 그.리.하.여 락스미스 라디오는 다음주까지 하이프 스테이지 특집으로 진행됩니다.




어제는 텔레파시와 소년의 대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일케 재밌는 줄 알았으면 진즉 할 걸 그랬습니다. 오랫만에 큰 웃음.


눅눅한 지하 스튜디오에서 친히 방문해준 텔레파시에서 1차 감사. 전기 오를까봐 마이크를 안잡고도 열심히 진행을 해준 소년 감사. 깨알같은 멘트로 예능감을 보여준 텔레파시 보컬 최석님, 고등학교 방송반 출신 상큼함을 맡고 있는 황재연 기타리스트, 미남 베이시스트 테테(역시 밴드는 베이스가 미남), 과묵하지만 멋진 김기중 드러머. 빗길속에 운전하고 와주신 기명신 대표님 모두 감사해요!


텔레파시 멤버 미남 순위, 락커vs 디제이 누가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가, 좋아하는 뮤지션 등등 텔레파시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 팬이 놓치기 어려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됩니다.




최석님의 말을 빌어, 목요일에 해피투게더는 부모님께 양보하세요.


락스미스 라디오가 있잖아요.




다음 주엔 초롱과 세라가 맡습니다.


Stay Tune!


11. 7. 10.

Roskilde Festival with H&M







Thank you for H&M.
It was one of most greatest experience of my life.
I respect your brand philosophy.
I will always keep these moments beside my pillow.
see you some day again my love,Roskilde!

H&M TREND SCOUT 한국 대표로 덴마크 ROSKILDE FESTIVAL에 다녀왔다. 실은 내가 한국 대표는 아니고, 일본에서 업어온 Sera K를 부추겨 신청하게 한 다음 주변사람들 총 동원하여 추천 동냥으로 당첨. 어레인지 승리를 통한 동행인 자격으로 다녀왔다. 세라 땡큐!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염!





Sera K





H&M 은 북유럽 최대 페스티벌인 로스킬레 페스티벌의 스폰서로서 페스티벌 내 Reboot camp를 운영하고, Fashion Against AIDS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과 관련된 제품의 판매 수익은 모두 에이즈 방지를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뭐 그런 좋은 취지라고 해서 캠프장에 마련된 샵에서 카드 한번 시원하게 긁었다. 또 각 나라에서 트렌드 스카우트를 뽑아 다양한 페스티벌 활동에 참여시켜 음악, 젊음, 패션의 조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첫날 가졌던 트렌드 스카우트 모임. 16개국에서 모인 다국적 이쁜이들 모임이라고 명명하겠음.





현재 각국 트렌드 스카우트들이 찍은 페스티벌 룩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니 한국대표 Sera k가 찍은 사진에 투표해주세요!





ROCK LOOK
http://apps.facebook.com/hm_scouts_pro/?ref=bookmarks
CHILL OUT LOOK
http://apps.facebook.com/hm_scouts_pro/?ref=bookmarks
BOHEMIAN LUXE LOOK

http://apps.facebook.com/hm_scouts_pro/?ref=bookmarks












트렌드 스카우트 폴란드 이쁜이 친구









이제 그럼 트렌드 스카우트 동행인 자격으로 참여 했던 로스킬레 페스티벌 보고 들어가겠삼.






1. 북유럽 판타지





꼬맹이때부터 가고 싶었던 인어공주의 나라 덴마크에 대한 환상을 이 나이 먹도록 무럭무럭 키워만 갔는데, 실제 가본 덴마크는 훨씬 더 좋았다. 산이 없어 탁 트인 하늘에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만 찍어도 화보임. 평소 나는 시도때도 없이 아이폰 들여다보고 컴퓨터로 업무처리하고 안봐도 될 인터넷 뉴스까지 꼬박꼬박 챙겨 읽고, 남는 시간에는 폭풍메일을 써대느라 바람만 살짝 불어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안구 건조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지난 5일간의 자연 생활로 모두 회복되는 기적을 체험하였다. 안과비 굳었음.

이곳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소박하면서도 세련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들 외모가 거의 천사급. 애를 낳으면 일단 북유럽에서 좀 기르다가 데려오고 싶을 정도.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는 점을 빼면 이게 동화의 나라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미남1





미남2
blogspot에 사진 올리기가 참으로 힘들어 여기까지.






현지 시간 밤 10시11분. 이 시각에도 해는 중천에 걸려 있는 백야의 기간이라 낮술을 날마다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셔보았다. 레이몬드 챈들러<호수의 여인>에서 '스웨덴인처럼 늘 취해있는' 이런 비슷한 문장이 나오는데 이제는 북유럽인들의 생활 방식이 약간 이해감.










2. H&M Reboot camp
http://hmrebootcamp.com/
H&M 리부트 캠프 티켓을 구매하면
-페스티벌 티켓
-2인용 캠프 + 침낭 2 + 수건
-뜨거운 샤워 가능,아침 식사 제공, 물품 보관소 운영, 친환경 세탁 가능(비용은 기부형태로 자유롭게 낼 수 있음)
-스타일링 라운지, 잘생긴 오빠들이 음악 틀고 커피랑 술파는 주스 바와 날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화이트 캠프안에서 각국의 미남 미녀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
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이 티켓은 일인당 70만원 정도로 가격이 제일 비싼 티켓(일반 페스티벌 티켓은 35만원 정도)이지만 제일 먼저 매진되는 티켓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H&M 트렌드 스카우트에게는 무료 제공.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덴마크 다이어트 식단.은 아니고 걍 아침식사로 나오는 빵과 커피에 이것저것을 추가로 주문한것. 커피 맛있고 빵 맛있고 낙농의 나라답게 우유, 버터, 치즈 굉장히 맛있다.








저녁에는 두께 5cm 스테끼 제공!









왠 종일 지치도록 놀아도 술 값 빼고 돈 들게 없다. 이거 천국입니까 아닙니까.









H&M 캠프안에 있던 JOE & JUICE BAR 오빠들.




이곳은 낮에는 커피, 주스, 샌드위치를 팔다가 밤에는 클럽으로 돌변. 너무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날 주스바 철거하는 걸 보고 천국이 내 앞에서 문을 닫는 것 같은 기분에 울어버렸음. 제길슨.










동서남북 포진해 있는 북유럽 천사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국에서 모인 H&M 담당자들. 그들은 캠프장안의 쓰레기를 치우거나 샤워장 청소, 자리 정돈 같은 허드렛 일을 자발적으로 즐겁게 하며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해주었다. H&M의 기업 철학에 대해서는 몇 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캠프장에서 H&M은 내가 본 어떤 기업보다도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lovely!




앞으로도 H&M 왕창 입을테다.










3. 12만명이 평화롭게 즐기는 페스티벌

캠핑하면서 페스티벌에서 지내는 것은 처음이라 웨일즈인 친구에게 너 글레스톤 베리 페스티벌에 갔을 때 짐은 어떻게 쌌어? 라고 카톡으로 물어봤더니

"나? 짐 안쌌지. 난 티켓도 안 샀고 아무것도 없이 갔어. 담 넘어 입장하고 나머지는 다 훔쳐서 충당했지. 사람들이 막 텐트 채로 훔치고 잃어버려. 담을 못넘으면 땅 파서 들어가는 인간도 있음.글레스톤 베리는 악마 그 자체야. 잘해봐라. 우하하하"

라는 회신이...ㅆ ㅂ ...

암튼 이 말 듣고, 싸놓은 짐 다시 다 풀고 잃어 버려도 될 물건들로만 다시 짐싸기 시작. 가기 전엔 불안함이 장난 아니었는데 왠걸 막상 로스킬레 페스티벌 안은 죄다 젠틀맨 젠틀워맨들만 오는지 싸움도 없고 경찰도 없고 배려심 최고. 8만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제일 큰 스테이지 맨 앞에 있어도 공연 중 미는 사람도 끼어드는 사람도 없다. 뭐냐 니네, 넘 선진 국민들인건 아니고?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도 많았다. 이 꼬마 친구들은 귀마개를 하고선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미래의 뮤지션 데뷔 준비를.....






로스킬레 페스티벌은 41년의 역사를 가진, 내노라 하는 뮤지션들은 모두 한번씩 거쳐간 북유럽 최대 페스티벌이다. 비영리 단체가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25,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운영된다. 메인 스테이지인 오렌지 스테이지에 십몇년전 펄잼 공연 당시 폭우 때문에 미끄러진 관객 8명이 압사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 이후로 안전 장치를 보강하고 페스티벌 공연 질서 및 매너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 현재 매우 평화로운 페스티벌로 진화하게 되었다.

반면 넘 평화롭다보니 관객 반응은 다소 떨어져서, 한국 팬들의 필살기인 떼창 등의 리액션은 거의 보지 못했다. 내한 공연오는 아티스트들이 왤케 한국 팬들 반응에 흡족해 하는지 알것 같다. 결론은 한국도 짱이라구.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 페스티벌 장소가 덴마크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장소가 된다고 한다. 인간은 많았지만 불편함은 거의 없었고 발육은 좋으나 다소 내성적으로 보이는 북유럽 천사들이 가득했지만 동양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우리한테 마구 관심 가져준 것은 아니었지만,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참신했다. 해외 페스티벌에 관심 갖는 분들은 로스킬레 페스티벌에도 꼭 도전해 보시길.











4. BACKSTAGE OF THE STOKES






코펜하겐까지 30분 밖에 안걸려 잠시 짬을 내서 관광하고 들어왔는데, PR 담당 아저씨가 우리를 불러 세우더니 우리를 The Strokes 백스테이지에 데려갈거라고 했다. 록스타라면 개같이 흥분하는 나는 폭우 쏟아지는 날 바비 브라운 아이라인으로 눈에 힘주고 줄리앙 카사블랑카와 담판 지어야지(뭘?)라는 기대감으로 길을 나섰는데 알고 봤더니(당연한 이야기지만) 백스테이지가 출연자 대기실은 아니었고, 락스미스가 주최하는 공연할 때 항상 줄담배 피우면서 여차하면 튀어나갈 출동 태세를 하고 있는 그 백스테이지였다. 끄응...





암튼 거기 서서 줄리앙 카사블랑카 궁둥이를 실컷 보고 있는데 가이드 해줬던 PR담당 아저씨가 나를 무대 앞쪽가장자리로 이끄시며 " 저것 봐바, 여기서 관객들 다 보이지, 이 자리 짱이지 응?" 이라고 흐뭇해 하셔서 살포시 웃어드렸다.


저기 근데요, 실은 전 줄리앙이랑 보드카 샷 마시면서 369게임하는 건지 알았다고요...휴.

백스테이지에서 세곡 정도 듣고 난 뒤엔 공연장 맨 앞줄로 넣어주셨다. 덕분에 펜스 바로 앞에서 나머지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맨 앞쪽에서 찍은 사진이랍시고.. 휴 사진기를 버리든지 해야지...



스트록스 공연을 맨 앞에서 보고 나서 하는 말인데, 한국의 스트록스 팬 여러분, 2006년 펜타포트에서 스트록스가 더 쒼나게 공연했습니다아아아!







5. 최고의 공연 3



DEADMAU5
세상에 라이브 무대가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낮부터 마신 술로 새벽 1시 데드마우스 무대가 시작할 무렵 나는 거의 좀비 상태였는데, 덕분에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면서 엄청난 트립상태로 공연관람을 하였다. 약도 안하고 단지 졸음만으로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월리엄 버로스와 세상의 모든 정키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암튼 데드마우스 라이브 무대는 너무 대단해서 말로는 더이상 설명 못하겠다. 졸면서라도 봐서 콧구멍에 힘주는 거지만 걍 안본 사람 손해.








PORTISHEAD
자주 우울해지고 자의식 과잉이던 20대 초 숭배했던 포티쉐드를 10년 후에도 같은 느낌으로 들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답은 예스. 레코딩과 다를 바 없는 베쓰의 라이브. 관록이 넘치는 연주, 흑백 중계 영상 모든 게 가르키는 답은 완벽함. GIVE ME A REASON TO LOVE YOU라는 GLORY BOX가사를 듣는데 머릿속이 번쩍. ROADS들을 땐 눈물도 찔끔 났다. 사랑해염 포튀세~







오랫만에 ROADS




KINGS OF LEON
관람 전에는 이걸 베스트 공연으로 꼽게 될 줄은 몰랐는데 페스티벌 마지막 오렌지 스테이지 무대 공연이라 울컥했던 기분탓도 있었고(뭘 툭하면 울고 난리 휴) 해는 뉘엿뉘엿 지는데 관중석을 수놓은 깃발들이 불빛을 받아 펄럭이고 록의 정석처럼 옹골찼던 킹스오브레온 공연과 어우러져 분위기가 참으로 좋았다. 잊고 싶지 않아 라고 생각했고 아직도 잠시 눈을 감으면 그 순간들이 펼쳐 진다.




추신:

로스킬레 페스티벌은 매년 6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4일간 진행됩니다. 텐트에서 자는 걸 비로소 두려워하지 않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강추 페스티벌입니다.
http://www.roskilde-festival.dk/




트렌드 스카우트 선발은 올해 H&M 페이스북을 통해서 선발하였습니다. 당첨자에게는 굉장히 멋진 경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미리미리 H&M 페이스북 친구추가 해서 내년에는 놓치지 마세요!
http://www.facebook.com/hm




"오빠말 듣고, 꼭 신청해라"






추추신:


블로그 쓸때마다 사진도 더 많이 올리고 싶고, 더 자주 업데이트 하고 싶은데, blogspot에서 글쓰기가 몹시 힘드네요. 다 쓰고 올리면 간격이 쩍벌남마냥 멋대로 벌어져있는것도 너무 스트레스받습니다. 이곳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편리하고 쿨할지는 몰라도 이제 더이상 저희에게는 아닙니다. 거의 전쟁하는 수준으로 업뎃하고 있습니다.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시대에도 뒤지지 않는 그런 블로그 사이트 혹은 소스 추천 받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이미 고려중이고 너무 뻔하니까 일단 제외하기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