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5. 6.

락스미스 새로운 복병 4발달린 짐승 꿀봉이

자고있는 어린생명의 모습 중 가장 못생긴게 인간이라고 누가 그랬었는데. 갈수록 동감한다. 예전같았음 빨리 애낳고 키워야지 했었는데 이제는 길거리 땡깡부리는 꼬맹이들만 봐도 꿀밤을 날리고 싶은 충동 게이지 급상승. 이렇게 귀엽고 평화로워 보일수가 없음. 밑의 사진은...아직 애기라서 하루의 반을 먹고자고로 보내는 꿀봉씨.
아무튼 동물이 좋다. 조류를 제외한 4발 달린 짐승은 거의 다 좋아한다.
사무실에 바우와우 테리어 녀석이 왔다. 오기전부터 반대파와 찬성파로 나뉘어져 여러가지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꿀봉이. 사실 극반대파 중의 선두주자가 바로 나였지만. 나도 알고는 있었다. 분명 저 녀석 오면 내가 제일 이뻐할 거 같다는.

사람이고 짐승이고 어렸을때 단디 가르쳐야 한다. spoiled child가 제일 싫다. 혐오한다.
혼날만할 짓을 했을땐 확실히 단도리 해야하고 사랑을 줄땐 후회없이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
이놈시끼가......눈치 슬슬 보더니 여기가 내 영역이다 영역싸움을 하는건지 똥오줌을 여기저기 싸재끼고 폭설대비 구입한 싸구려지만 비싼 내 털 부츠를 미친듯이 씹어재끼며 이제는 내 가디건까지 갈비짝 뜯듯 씹어재낀다. 바로 이렇게↓

내가 소리를 지르면 표정연기 들어간다. 너 이기집애 우리아빠한테 다이를거야 혼내봐라 이런 표정연기. 내면연기가 예사롭지 않다. 바로 이런표정↓
사장님 죄송해요 사장님 안보실때 제가 꿀봉이 몇번 때려써요. 근데 이놈씨끼가 새디스트인지...때리면 좋아한다. 그래서 아까 내 무릎을 배게삼아 잠까지 잤다. 난 애니몰 커뮤니케이터 하이디가 빙의한것 처럼 또 우찌꾸찌해가며 꿀봉이랑 대화를 시도하고 있따. 퉤 그래봐라 우리 칠칠이가 더 좋다 난 흥치피. 그리고 나 성대모사 하지마세요 우찌꾸찌는 내 꺼임. 꿀봉이 다리만 보면 짧고 튼실헌게 딱 내동생이 확실하다.


지도 남자라고....^^;;;보는눈은 있어가....내 팔뚝에 대고 붕가붕가를 했다.
하지만 난 당황하지않고 아주 프로답고 쿨하게 대처했다. 누난 임자있어 미안^^;;

암튼 꿀봉이 덕분에 오늘 내 비싼 스타킹도 찢어지고 꿀봉이 때문에 내 가슴엔 발톱기스도 나고.
남자답고 과격한 꿀봉이. 제발 똥오줌만 가리시기를...만수무강하거라 꿀봉아.
빨리 어른되서 담배도 피고 술도먹고 여자도 꼬시고 해야지.

10. 5. 3.

락스미스 친구 여러분 다 어디에 가셨나요...힝

2010년 4월 23일 8번째 락스미스나잇 '올모스트 페이머스'가 진행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간만에 하는 락스미스나잇이어서 괜히 설레였습니다. 지난번 락스미스나잇을 치루고 괜히 신종플루 걸려서 죽을만큼의 고통을 치뤘던 터라. 초큼 무섭기도 했음. 이번 락스미스나잇은 제 오른팔 이탈리아노 짹짹이 인턴이 있어서 제가 괜히 이것저것 시키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것저것 필요 물품을사러 방산시장을 제가 안가고 짹짹이를 보내게 되어 한편으론 아싸호랑나비였지만 다른한편으론 좀 미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싸호랑나비의 감정이 훨씬 더 컸음) 그리하여 서울지리도 제대로 모르는, 심지어 가로수길을 '가루소길'로 적는 짹짹이가 여기저기 사방팔방 오가며 고생꽤나 했습니다^^;;

락스미스나잇 전날은 항상 가내수공업으로 인해 야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번에는 남자친구 생겼다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저희 과욕이 남친과의 노예 계약으로 이어지게 되어 결국 참새랑 저랑 남친이 함께 알콩달콩 가내수공업을 진행했지요. 그리고 저의 남친이는 야근이 끝나고는 뭔가 철야작업 끝낸 락스미스 노동자 처럼 시원한 생맥주에 치킨까지 사주는 기여움을 발휘했습니다. 이렇게 시작전부터 사랑과 리스펙이 넘치는 그런 락스미스나잇의 준비 단계 설명 여기서 끝. (고마워요! 그리고 락스미스 나잇 전날 사무실로 방문해 주시는 친구들 대 환영할게요. 대신에 여러분에겐 수많은 가내수공업이 기다리고 있을거임^^)
근데요 이짜나요....
"여러분 저 남친있으니깐 락스미스나잇때 그만 연락처 물어봐 주세요" 저도 이런거 해보고 싶거든요^^;; 근데 왜 오히려 저 남친있다고 하면 아무도 안믿고 비웃고 뻥치지 말라고 하는거지요?^^;; 담번엔 꼭 부탁드릴게요 입구에서 우와 누나 제 스타일이에요. 연락처 알려주세요~그럼 제가 고마워서 드링크 쿠폰 한장 몰래 꽁져줄지도 모름 하하하
락스미스 나잇은 놀러와주시는 관객여러분=락스미스 임직원 일동=아티스트 3그룹이 하나가 되어 얼싸안고 마셔라 춤춰라 놀자 죽자하는 이런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디서나 괜히 이상한 포인트에서 튀고 싶어하고, 평소에는 드럽게 일 안하다가 이럴때 괜히 일하면서 생색내고 싶어하는 지저분한 성격의 소유자라 항상 입구에서 돈관리를 맡고 있지요. (학생 시절에도 공부시간엔 미친듯이 잠만 자다 쉬는시간되면 문제집 푸는 그런 학생이었음). 솔직히 입구에 있으면 핸드링 채워 주는 핑계로 잘생긴 남자 팔목도 한번 더 잡아볼 수 있고 뭐 그런 장점은 있습니다.


이번 락스미스나잇은 소셜클럽에서 진행되었는데, 소셜클럽에는 제가 제 오른팔 왼팔 엄지 발고락을 심어둔 상태였으므로, 보다 편하고 수월하게 입구에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 장근/창환/그리고 내 엄지발꼬락 수민이.^^ㅗ
이번컨셉은 타이틀에서도 노골적으로 내비치듯이, 올모스트 페이머스. 우리도 다 유명해. 셀럽 한번 까짓거 해보자. 이런 느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미친듯이 자르고 오려서 만든 셀럽 마스크. 솔직히 가장 탐났던 마스크 베스트3. (유퉁, 정동남, 그리고 또 하나 뭐 있음 건 비밀)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마스크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매우 감동적이었음돠. (증거1호 위의 사진 참조 바람)
내부 인테리어는 이런식으로 꾸며졌습니다. 민구오빠의 아이디어였는데요, 저 박스 만들고 붙히다가 민구오빠 잠깐 미웠어요. 힝 뭐 암튼 사진은 http://www.youweresleeping.com/ 외에 카이파파라치, 라쿤, xoxo kids에서 확인 가능하시구요. 저는 락스미스나잇의 숨겨진 비화를 조금이나마 밝힐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뭐 별다른 내용은 없으니 기대는 하지 마세요.
이번 락스미스나잇에는 스페셜 나잇 러버로 DJ NEONETHY a.k.a nene양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지저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저는 평소 저보다 이쁘고 무엇보다 날씬하고 여성스러운데도 불구하고 털털한 성격의 여자분들에게 처음부터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대응하곤 했습니다. 근데 네네양 플레잉때 저도 모르게 적대감 완전 해제 하고 내려가서 예거 샷 마시고 놀았습니다. 참으로 멋진 신여성인거 같습니다. 이젠 저 피해의식 버리고 저보다 이쁜여자들이라고 함부로 선입견 갖고 혼자 질투하지 않겠다고 다시 결심했습니다^^;; 이 건장한 총각 2명은 2manydjs의 내한공연때부터 제 머릿속 어딘가에 기억되고 있던 양반들로서, 거침없습니다. 이날 예거샷으로 모두 봉인해제한뒤 저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술김해 제가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이 친구들이 순수하고 열정적인 두 눈으로 저에게 2manydjs를 불러왔으니 이제는 다프트 펑크, 저스티스의 공연을 기획하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뭔가에 씌였는지 아님 이 양반들의 말솜씨에 넘어갔는지 대뜸 약속하고 도장까지 찍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봐요. 내가 프랑스 직접 가서라도 데리고 올 수 있음 좋겠다만 원래 인생사 하고싶은 거 다 했으면 난 지금 신민아 되서 일본가서 까이엔타고 와타나베 켄이랑 결혼해서 살고 있었을껄요.^^;; 하지만 저도 노력할게요. 사랑합니다.

근데 궁금한게 있어요. 이번 락스미스나잇을 진행하면서 뉴페이스 친구들은 상당히 많이 참여해주었지만, 우리 원년멤버인 저같은 크레이지모드 친구들은 왜 안온건가요. 시험기간이라서 그런건가? 다 어디갔어요? 정말 기다렸는데 안오셔서 속상했어요. 빨간머리 노란머리 초록머리, 파란 스타킹, 금색 레깅스 언니오빠들 어디갔냐구요!!!!!!! 담번에 안오면 진짜 싸이 다 추적해서 경고장 날릴거임. 오세요 보고싶어요.
LOCKSMITH IS WAITING FOR YOU GUYS
WE MISS YOU SO MUCH
XOXO
LOCK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