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에 바우와우 테리어 녀석이 왔다. 오기전부터 반대파와 찬성파로 나뉘어져 여러가지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꿀봉이. 사실 극반대파 중의 선두주자가 바로 나였지만. 나도 알고는 있었다. 분명 저 녀석 오면 내가 제일 이뻐할 거 같다는.
사람이고 짐승이고 어렸을때 단디 가르쳐야 한다. spoiled child가 제일 싫다. 혐오한다.
혼날만할 짓을 했을땐 확실히 단도리 해야하고 사랑을 줄땐 후회없이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
이놈시끼가......눈치 슬슬 보더니 여기가 내 영역이다 영역싸움을 하는건지 똥오줌을 여기저기 싸재끼고 폭설대비 구입한 싸구려지만 비싼 내 털 부츠를 미친듯이 씹어재끼며 이제는 내 가디건까지 갈비짝 뜯듯 씹어재낀다. 바로 이렇게↓


사장님 죄송해요 사장님 안보실때 제가 꿀봉이 몇번 때려써요. 근데 이놈씨끼가 새디스트인지...때리면 좋아한다. 그래서 아까 내 무릎을 배게삼아 잠까지 잤다. 난 애니몰 커뮤니케이터 하이디가 빙의한것 처럼 또 우찌꾸찌해가며 꿀봉이랑 대화를 시도하고 있따. 퉤 그래봐라 우리 칠칠이가 더 좋다 난 흥치피. 그리고 나 성대모사 하지마세요 우찌꾸찌는 내 꺼임. 꿀봉이 다리만 보면 짧고 튼실헌게 딱 내동생이 확실하다.


지도 남자라고....^^;;;보는눈은 있어가....내 팔뚝에 대고 붕가붕가를 했다.
하지만 난 당황하지않고 아주 프로답고 쿨하게 대처했다. 누난 임자있어 미안^^;;
암튼 꿀봉이 덕분에 오늘 내 비싼 스타킹도 찢어지고 꿀봉이 때문에 내 가슴엔 발톱기스도 나고.
남자답고 과격한 꿀봉이. 제발 똥오줌만 가리시기를...만수무강하거라 꿀봉아.
빨리 어른되서 담배도 피고 술도먹고 여자도 꼬시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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