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2. 15.

엄마의 마음

요새 마음에 상처받은 일이 있어서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괴롭다.
한마디로 그냥 회사 가기 싫음.

되돌려 생각해보면
대학교 땐 그냥 수업에 들어가기 싫었고
중고등학교 땐 그냥 학교에 가기 싫었고
초등학교는 내 인생의 전성기였으니 늘 즐거웠지만
유치원 때는 생파, 캠핑, 견학 등 번잡스러운 행사가 그냥 싫었다.

유치원 캠핑 때 인간 너무 많고 모르는 애들하고 붙어 있게 하고 수영모자도 마음에 안들어 불쾌해하고 있는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행사에 한번도 안빠졌고
중고등학교 모두 개근하고
대학교도 열심히 다녔다.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하는 일도 좋지만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라는 게 있으니깐.

영화 [피터팬(2003)]에서 달링 여사가
아이들이 피터팬이 용감하고 아빠는 용감하지 않아라고 말하자
'그렇지 않단다, 세상엔 다른 종류의 용감함도 있는거야. 날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하기로 결심한 것도 용기있는 행동이야"라고 남편 편을 든다.
아 근데 이것들아 은행원이 뭐가 어때서.

암튼 나도 자식같은 카다서를 생각하며 나 없으면 누가 널 챙겨줄꼬 하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용감하게 아침에 출근해 불같이 일하고 밤에 퇴근한다.
카다서야 난 니 잘되는 거 하나만 보고 있삼.
이쁘게 잘 커라 우리새끼.

11. 11. 22.

베비 암유얼스~

쓸 일기도 밀려 있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좀 심란.
그래서 기분전환 삼아 오늘은 좋아하는 노래 가사 번역하기에 도전.
breakbot 카다서2012 내한 기념으로다가 특별히 도전해보겠어요.
번역을 잘하는 건 아니니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들 주세요.



I thought I had it altogether
But I was led astray
The day you walked away
You were the clock
That was ticking in my heart
... Changed my state of mind
But love’s so hard to find
난 내가 모든 걸 다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이 떠나간 그날부로 난 망가져버렸어요.
당신은 시계처럼 내 마음속에서 재깍거렸고
내 마음은 바뀌었는데 사랑은 찾기 힘드네요.

Your feelings change like the weather
Went from clear to grey
On that cloudy day
How can I go on
With that bomb in the palm
Love’s so hard to find
When someone’s on your mind
당신의 마음은 날씨처럼 변덕스럽네요.
맑았다가도 구름낀 것처럼 회색빛으로 변해버려요.
손바닥위에 폭탄을 올려 놓은 체 내가 뭘 해볼수 있겠어요
당신의 마음속에 누군가가 있을 때 사랑은 찾기 어렵군요.

Listen baby
Your wish is my command
Baby won’t you understand
That your wish is my command
What can I do to make
My baby understand
들어봐요 내 사랑
뭐든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할께요
알아주지 않을래요
무엇이든 당신 하자는 대로 할께요
무엇을 해야 내 사랑이 알아줄까요.
Something tells me that I'm dreaming
I can see us there
Waving unaware
Of problems that have a tendency to keep
Keep the truth confined
Far from our minds
내가 꿈꾸는 것을 말해줘요
난 그곳에 있는 우리를 볼 수 있어요.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들의 파동은
진실을 가둬버리곤 하죠
우리의 마음은 안그렇잖아요.

You need someone you can believe in
This I do declare
Trust me I'll be there
The road that leads to heaven can be so steep
I will help you climb
Change your state of mind
당신은 누군가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해요.
그것이야 말로 바로 나라고 확신해요.
날 믿어요. 내가 그곳에 있을께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은 몹시 가파르지만
난 당신을 도울 수 있다구요
당신 마음을 좀 바꿔봐요.

Listen baby
Your wish is my command
Baby won't you understand
That your wish is my command
What can I do to make my baby understand
Your wish is my command
Baby won't you understand
That your wish is my command
들어봐요 내 사랑
뭐든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할께요
알아주지 않을래요
무엇이든 당신 하자는 대로 할께요
무엇을 해야 내 사랑이 알아줄까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건데
알아봐주지 않을래요
당신을 위해 뭐든 할거라는 걸.


11. 11. 9.

연말에 모하셈?

진짜 모하셈?
따뜻한 카다서2012로 오셈
카운트다운서울 2012 @ 타임스퀘어
COUNTDOWN SEOUL 2012 @TIMES SQUARE

님들 환영함.
많이 와줬으면 좋겠음.
진짜루

1차 라인업은
UV, BREAKBOT, SO ME

2차 라인업도 기대해주셈

11. 10. 11.

꿈은 이루어질까요?

10월 10일에 열리는 모 브랜드 파티 섭외건으로 10센치의 권정열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 때 내 전화기에 찍힌 시각이 10시 10분. 그런 이유로 10cm가 좋아졌다고 사무실에서 모두에게 고백했더니 나를 미친 여자 취급했다. 역시 말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음악과 음악가에 대한 내 사랑을 글로 표현해보기로 한다.

순전히 흑심에 의해 공연 부킹하고 싶은 아티스트

1위 10cm

는 아니고....

실은 순위는 의미 없다. 사랑엔 순서가 없으니까 UV도 노래하지 않았나
순서는 상관없어 누가 먼전지 ~♩♬

암튼 순전히 흑심에 의해 사장님을 졸라 내한 공연을 열어 주고 싶은 아티스트 마구잡이

#1. NEW ORDER + THE KILLERS

작년 2월 킬러스(The killers) 내한이 취소되었다. 다시 언제가 될지 기약없는 이 투어 취소는 보컬 브랜든 플라워스(Brandon Flowers)의 모친상으로 아시아 투어가 전체 취소된 것이었다. 아티스트, 기획사 누구에게도 잘못을 탓할 수 없던 킬러스 팬들은 브랜든의 아픔에 조의를 표하면서도 운명의 더러움과 치사함을 저주했었다.

이후 브랜든 플라워스는 본인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였고, 섹시한 그의 명성에 걸맞는 그의 솔로 신곡들을 내가 얼마나 좋아했다고 ♥
모두들 잠깐 감상하고 가겠다. 건너 뛸 생각하지 마시구.
샤를리스 테론이 출연한 Crossfire 뮤직비디오.
이 뮤직비디오의 스토리와 모든 것을 사랑한다.
실은 집에서 거울보면서 샤를리스 테론 연기까지 해봤다.




암튼 나로서는 킬러스도 좋고, 브랜든 플라워스 단독 공연도 좋다. 뭐 그렇다고.


뉴오더(New order)를 모르는 사람은 있겠지만 알면서도 감히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나만의 밴드 랭킹에서만큼은 뉴오더가 너바나(Nirvane)와 거의 동급이라고 여기고 있다. 한참 안듣다가 우연히 들었을 때 가슴이 얼마나 뛰느냐에 따라 밴드에 대한 애정을 가늠해보곤 하는데 뉴오더는 가장 좋아하는 밴드 3위안에 반드시 꼽힌다.

[Get Ready]2001



킬러스와 뉴오더는 관계가 좀 있다.

2001년 뉴오더는 Get Ready앨범을 발표하고 첫 번째 싱글 곡 'Crystal'의 뮤직비디오에 본인들이 출연하는 대신 The killers라는 이름을 붙인 가상의 밴드가 본인들을 흉내내도록 하였다.   The Killers라는 이름은 베이스 드럼앞에 붙어 있었고 스킨스에 나올 법한 귀여운 애들로 이루어진 이 가상의 밴드는 커다란 Led wall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였다.

나는 이노래를 정말 너무너무 좋아해서 미래의 내 남편만 반대안한다면  이 노래를 내 결혼식 축가로 쓰고 싶다. 근데 분명 반대할 것 이다. 가사가 이렇게 시작한다.
We're like crystal, we break easy
우린 수정같아. 쉽게 깨져.





같은 해(2001) 네바다 라스베가스에서 이 뮤직비디오의 가상 밴드 이름을 본따 The Killers가 결성되었다. (정식 결성년도는 2002년이지만) 이 킬러스가 지금의 킬러스이고 2004년 킬러스는 'Somebody Told Me' 뮤직비디오에서 Cystal 뮤직비디오 led wall 세팅을 차용하여 오마쥬를 바쳤다. LED조명같은 킬러스의 로고타입 역시, Crystal의 뮤직비디오에서 탄생한 킬러스의 탄생설화를 기념하는 심볼같은 것.





킬러스의 이런 구애가 받아들여져 2005년 영국에서 열린 T In The Park 페스티벌의 뉴오더 무대에 브랜든 플라워스가 깜짝 출연, Crystal을 같이 불렀다. 오랫동안 뉴오더 광팬이라고 밝힌 빌리 코건도 결국 Get Ready앨범에서 보컬과 기타 피처링으로 참여한 걸 보면, 역시 끈기를 가지고 들이대면 좋아하는 것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응?)




뉴오더 킬러스 브랜든 플라워스
이 글 보고 있나?
잘할께요. 와주세요.

끝으로 10월 10일 10cm는 개인적인 사연으로 공연 불가라고 하였다.
다들 궁금해할까봐..

11. 9. 1.

반성하는 구월



9월임에도 불구, 쪄 죽을 듯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저녁날씨가 선선하여 구름도 하늘도 아름다우니

드디어 편의점에서 맥주 먹기 좋은 날이 도래하였다.


8 24일 락스미스 베란다에서 올려다 본 맥주 거품처럼 아름다운 구름과 하늘


날씨가 이리 아름다운데 작업능률이 오르긴커녕 나의 업무태만은 그 강도를 더 해가고 있다.

해고당할 지도 모르는 이러한 나의 업무태만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가을을 타는 건지 오장육부 조차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혹시 지금까지 건전하다고 생각해왔던

나의 음주문화가 결국엔 불건전했던건 아닐까 슬며시 탓해본다.

누구나 슬럼프는 오는 법..

거울을 본다.

맥주 마시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몸이다.

얼굴도 몸도 맥주 빛깔인 것이 아주 그럴 싸 하다.

반성을 해본다.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았다.



알코올 남용 및 의존 (alcohol abuse, alcohol dependence) - 다른이름 알코올 중독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의 진단 기준을 따른다.

- 알코올 남용의 진단 기준

1) 임상적으로 상당한 장애 또는 곤란을 가져오면서, 같은 12개월 기간 중에 다음 중 한가지 이상이 발생하는 알코올 사용의 부적응 양상이 있음

① 거듭되는 알코올 사용으로 직장, 학교 혹은 집에서의 주요 역할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경우 : 모두 해당

②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거듭된 알코올의 사용 : 얼마 전 오장육부가 말을 듣지 않아 병원을 갔다 온 날에도 맥주를 먹었던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있음..

③ 알코올과 관련된 거듭된 법적 문제 : 패스

④ 알코올의 영향들이 원인이 되거나 이로 인해 사회적 혹은 대인관계 문제가 계속적/반복적으로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의 계속된 사용 : 직장동료와 마찰이 몇번 있었음

2) 위의 증상들이 알코올 의존의 진단 기준에 결코 만족되지 않을 때

- 알코올 의존의 진단 기준

아래 중 3가지 이상이 지난 12개월 사이에 있었던 경우

1) 내성이 있다. :

2)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손떨림, 불면, 식은 땀, 환시, 환청 등) : 환시, 환청이 가끔 있었지만.패스

3) 원하는 양보다 술을 오랜 기간 많이 마신다 :

4) 금주하거나 절제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실패했다. : 하하하하

5) 술을 구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술에서 깨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 하하하하하하

6) 사회적, 직업적 혹은 휴식 활동들이 술로 인해 단념되거나 감소한다. : 이번 휴가는 정말이지 끝내줬지..

7) 음주에 의해 신체적 혹은 심리적 문제(위궤양, 대인관계 등)가 악화되는 줄 알면서도 음주를 계속한다. : 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


이로써 사장님 제외 락스미스 직원들 모두 알코올 중독이라는 결론이 났다.

나는 아니 우리는 이제 다른 삶을 살아야 하겠다

개인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락스미스의 발전을 위해 술, 담배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동반한

푸른 야채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며 창의적인 작업에 매진하겠노라 다짐해본다.

장하다.


이제 컴퓨터 끄고 맥주 한잔 하러 가야겠다.






11. 8. 8.

산은 산이구..

생각해보면 락스미스는 지난 3년간 페스티벌을 해왔는데, 장소가 부산, 낙산, 지산
내년엔 어느 산에서 페스티벌을 하게 될까?
설마 우산은 아니겠지.
결산은 연말에 하는거구...
암튼 내년에도 페스티벌 순산할께요.
(오키 그만하겠음. 알아들었음)

11. 7. 16.

HYPE with TELEPATHY









지산밸리록 페스티벌에 하이프 스테이지가 새롭게 론칭합니다. 락스미스가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지요. 그.리.하.여 락스미스 라디오는 다음주까지 하이프 스테이지 특집으로 진행됩니다.




어제는 텔레파시와 소년의 대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일케 재밌는 줄 알았으면 진즉 할 걸 그랬습니다. 오랫만에 큰 웃음.


눅눅한 지하 스튜디오에서 친히 방문해준 텔레파시에서 1차 감사. 전기 오를까봐 마이크를 안잡고도 열심히 진행을 해준 소년 감사. 깨알같은 멘트로 예능감을 보여준 텔레파시 보컬 최석님, 고등학교 방송반 출신 상큼함을 맡고 있는 황재연 기타리스트, 미남 베이시스트 테테(역시 밴드는 베이스가 미남), 과묵하지만 멋진 김기중 드러머. 빗길속에 운전하고 와주신 기명신 대표님 모두 감사해요!


텔레파시 멤버 미남 순위, 락커vs 디제이 누가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가, 좋아하는 뮤지션 등등 텔레파시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 팬이 놓치기 어려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됩니다.




최석님의 말을 빌어, 목요일에 해피투게더는 부모님께 양보하세요.


락스미스 라디오가 있잖아요.




다음 주엔 초롱과 세라가 맡습니다.


Stay Tune!


11. 7. 10.

Roskilde Festival with H&M







Thank you for H&M.
It was one of most greatest experience of my life.
I respect your brand philosophy.
I will always keep these moments beside my pillow.
see you some day again my love,Roskilde!

H&M TREND SCOUT 한국 대표로 덴마크 ROSKILDE FESTIVAL에 다녀왔다. 실은 내가 한국 대표는 아니고, 일본에서 업어온 Sera K를 부추겨 신청하게 한 다음 주변사람들 총 동원하여 추천 동냥으로 당첨. 어레인지 승리를 통한 동행인 자격으로 다녀왔다. 세라 땡큐!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염!





Sera K





H&M 은 북유럽 최대 페스티벌인 로스킬레 페스티벌의 스폰서로서 페스티벌 내 Reboot camp를 운영하고, Fashion Against AIDS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과 관련된 제품의 판매 수익은 모두 에이즈 방지를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뭐 그런 좋은 취지라고 해서 캠프장에 마련된 샵에서 카드 한번 시원하게 긁었다. 또 각 나라에서 트렌드 스카우트를 뽑아 다양한 페스티벌 활동에 참여시켜 음악, 젊음, 패션의 조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첫날 가졌던 트렌드 스카우트 모임. 16개국에서 모인 다국적 이쁜이들 모임이라고 명명하겠음.





현재 각국 트렌드 스카우트들이 찍은 페스티벌 룩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니 한국대표 Sera k가 찍은 사진에 투표해주세요!





ROCK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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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 OUT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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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LUXE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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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스카우트 폴란드 이쁜이 친구









이제 그럼 트렌드 스카우트 동행인 자격으로 참여 했던 로스킬레 페스티벌 보고 들어가겠삼.






1. 북유럽 판타지





꼬맹이때부터 가고 싶었던 인어공주의 나라 덴마크에 대한 환상을 이 나이 먹도록 무럭무럭 키워만 갔는데, 실제 가본 덴마크는 훨씬 더 좋았다. 산이 없어 탁 트인 하늘에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만 찍어도 화보임. 평소 나는 시도때도 없이 아이폰 들여다보고 컴퓨터로 업무처리하고 안봐도 될 인터넷 뉴스까지 꼬박꼬박 챙겨 읽고, 남는 시간에는 폭풍메일을 써대느라 바람만 살짝 불어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안구 건조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지난 5일간의 자연 생활로 모두 회복되는 기적을 체험하였다. 안과비 굳었음.

이곳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소박하면서도 세련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들 외모가 거의 천사급. 애를 낳으면 일단 북유럽에서 좀 기르다가 데려오고 싶을 정도.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는 점을 빼면 이게 동화의 나라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미남1





미남2
blogspot에 사진 올리기가 참으로 힘들어 여기까지.






현지 시간 밤 10시11분. 이 시각에도 해는 중천에 걸려 있는 백야의 기간이라 낮술을 날마다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셔보았다. 레이몬드 챈들러<호수의 여인>에서 '스웨덴인처럼 늘 취해있는' 이런 비슷한 문장이 나오는데 이제는 북유럽인들의 생활 방식이 약간 이해감.










2. H&M Reboot camp
http://hmrebootcamp.com/
H&M 리부트 캠프 티켓을 구매하면
-페스티벌 티켓
-2인용 캠프 + 침낭 2 + 수건
-뜨거운 샤워 가능,아침 식사 제공, 물품 보관소 운영, 친환경 세탁 가능(비용은 기부형태로 자유롭게 낼 수 있음)
-스타일링 라운지, 잘생긴 오빠들이 음악 틀고 커피랑 술파는 주스 바와 날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화이트 캠프안에서 각국의 미남 미녀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
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이 티켓은 일인당 70만원 정도로 가격이 제일 비싼 티켓(일반 페스티벌 티켓은 35만원 정도)이지만 제일 먼저 매진되는 티켓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H&M 트렌드 스카우트에게는 무료 제공.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덴마크 다이어트 식단.은 아니고 걍 아침식사로 나오는 빵과 커피에 이것저것을 추가로 주문한것. 커피 맛있고 빵 맛있고 낙농의 나라답게 우유, 버터, 치즈 굉장히 맛있다.








저녁에는 두께 5cm 스테끼 제공!









왠 종일 지치도록 놀아도 술 값 빼고 돈 들게 없다. 이거 천국입니까 아닙니까.









H&M 캠프안에 있던 JOE & JUICE BAR 오빠들.




이곳은 낮에는 커피, 주스, 샌드위치를 팔다가 밤에는 클럽으로 돌변. 너무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날 주스바 철거하는 걸 보고 천국이 내 앞에서 문을 닫는 것 같은 기분에 울어버렸음. 제길슨.










동서남북 포진해 있는 북유럽 천사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국에서 모인 H&M 담당자들. 그들은 캠프장안의 쓰레기를 치우거나 샤워장 청소, 자리 정돈 같은 허드렛 일을 자발적으로 즐겁게 하며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해주었다. H&M의 기업 철학에 대해서는 몇 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캠프장에서 H&M은 내가 본 어떤 기업보다도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lovely!




앞으로도 H&M 왕창 입을테다.










3. 12만명이 평화롭게 즐기는 페스티벌

캠핑하면서 페스티벌에서 지내는 것은 처음이라 웨일즈인 친구에게 너 글레스톤 베리 페스티벌에 갔을 때 짐은 어떻게 쌌어? 라고 카톡으로 물어봤더니

"나? 짐 안쌌지. 난 티켓도 안 샀고 아무것도 없이 갔어. 담 넘어 입장하고 나머지는 다 훔쳐서 충당했지. 사람들이 막 텐트 채로 훔치고 잃어버려. 담을 못넘으면 땅 파서 들어가는 인간도 있음.글레스톤 베리는 악마 그 자체야. 잘해봐라. 우하하하"

라는 회신이...ㅆ ㅂ ...

암튼 이 말 듣고, 싸놓은 짐 다시 다 풀고 잃어 버려도 될 물건들로만 다시 짐싸기 시작. 가기 전엔 불안함이 장난 아니었는데 왠걸 막상 로스킬레 페스티벌 안은 죄다 젠틀맨 젠틀워맨들만 오는지 싸움도 없고 경찰도 없고 배려심 최고. 8만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제일 큰 스테이지 맨 앞에 있어도 공연 중 미는 사람도 끼어드는 사람도 없다. 뭐냐 니네, 넘 선진 국민들인건 아니고?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도 많았다. 이 꼬마 친구들은 귀마개를 하고선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미래의 뮤지션 데뷔 준비를.....






로스킬레 페스티벌은 41년의 역사를 가진, 내노라 하는 뮤지션들은 모두 한번씩 거쳐간 북유럽 최대 페스티벌이다. 비영리 단체가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25,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운영된다. 메인 스테이지인 오렌지 스테이지에 십몇년전 펄잼 공연 당시 폭우 때문에 미끄러진 관객 8명이 압사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 이후로 안전 장치를 보강하고 페스티벌 공연 질서 및 매너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 현재 매우 평화로운 페스티벌로 진화하게 되었다.

반면 넘 평화롭다보니 관객 반응은 다소 떨어져서, 한국 팬들의 필살기인 떼창 등의 리액션은 거의 보지 못했다. 내한 공연오는 아티스트들이 왤케 한국 팬들 반응에 흡족해 하는지 알것 같다. 결론은 한국도 짱이라구.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 페스티벌 장소가 덴마크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장소가 된다고 한다. 인간은 많았지만 불편함은 거의 없었고 발육은 좋으나 다소 내성적으로 보이는 북유럽 천사들이 가득했지만 동양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우리한테 마구 관심 가져준 것은 아니었지만,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참신했다. 해외 페스티벌에 관심 갖는 분들은 로스킬레 페스티벌에도 꼭 도전해 보시길.











4. BACKSTAGE OF THE STOKES






코펜하겐까지 30분 밖에 안걸려 잠시 짬을 내서 관광하고 들어왔는데, PR 담당 아저씨가 우리를 불러 세우더니 우리를 The Strokes 백스테이지에 데려갈거라고 했다. 록스타라면 개같이 흥분하는 나는 폭우 쏟아지는 날 바비 브라운 아이라인으로 눈에 힘주고 줄리앙 카사블랑카와 담판 지어야지(뭘?)라는 기대감으로 길을 나섰는데 알고 봤더니(당연한 이야기지만) 백스테이지가 출연자 대기실은 아니었고, 락스미스가 주최하는 공연할 때 항상 줄담배 피우면서 여차하면 튀어나갈 출동 태세를 하고 있는 그 백스테이지였다. 끄응...





암튼 거기 서서 줄리앙 카사블랑카 궁둥이를 실컷 보고 있는데 가이드 해줬던 PR담당 아저씨가 나를 무대 앞쪽가장자리로 이끄시며 " 저것 봐바, 여기서 관객들 다 보이지, 이 자리 짱이지 응?" 이라고 흐뭇해 하셔서 살포시 웃어드렸다.


저기 근데요, 실은 전 줄리앙이랑 보드카 샷 마시면서 369게임하는 건지 알았다고요...휴.

백스테이지에서 세곡 정도 듣고 난 뒤엔 공연장 맨 앞줄로 넣어주셨다. 덕분에 펜스 바로 앞에서 나머지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맨 앞쪽에서 찍은 사진이랍시고.. 휴 사진기를 버리든지 해야지...



스트록스 공연을 맨 앞에서 보고 나서 하는 말인데, 한국의 스트록스 팬 여러분, 2006년 펜타포트에서 스트록스가 더 쒼나게 공연했습니다아아아!







5. 최고의 공연 3



DEADMAU5
세상에 라이브 무대가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낮부터 마신 술로 새벽 1시 데드마우스 무대가 시작할 무렵 나는 거의 좀비 상태였는데, 덕분에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면서 엄청난 트립상태로 공연관람을 하였다. 약도 안하고 단지 졸음만으로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월리엄 버로스와 세상의 모든 정키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암튼 데드마우스 라이브 무대는 너무 대단해서 말로는 더이상 설명 못하겠다. 졸면서라도 봐서 콧구멍에 힘주는 거지만 걍 안본 사람 손해.








PORTISHEAD
자주 우울해지고 자의식 과잉이던 20대 초 숭배했던 포티쉐드를 10년 후에도 같은 느낌으로 들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답은 예스. 레코딩과 다를 바 없는 베쓰의 라이브. 관록이 넘치는 연주, 흑백 중계 영상 모든 게 가르키는 답은 완벽함. GIVE ME A REASON TO LOVE YOU라는 GLORY BOX가사를 듣는데 머릿속이 번쩍. ROADS들을 땐 눈물도 찔끔 났다. 사랑해염 포튀세~







오랫만에 ROADS




KINGS OF LEON
관람 전에는 이걸 베스트 공연으로 꼽게 될 줄은 몰랐는데 페스티벌 마지막 오렌지 스테이지 무대 공연이라 울컥했던 기분탓도 있었고(뭘 툭하면 울고 난리 휴) 해는 뉘엿뉘엿 지는데 관중석을 수놓은 깃발들이 불빛을 받아 펄럭이고 록의 정석처럼 옹골찼던 킹스오브레온 공연과 어우러져 분위기가 참으로 좋았다. 잊고 싶지 않아 라고 생각했고 아직도 잠시 눈을 감으면 그 순간들이 펼쳐 진다.




추신:

로스킬레 페스티벌은 매년 6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4일간 진행됩니다. 텐트에서 자는 걸 비로소 두려워하지 않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강추 페스티벌입니다.
http://www.roskilde-festival.dk/




트렌드 스카우트 선발은 올해 H&M 페이스북을 통해서 선발하였습니다. 당첨자에게는 굉장히 멋진 경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미리미리 H&M 페이스북 친구추가 해서 내년에는 놓치지 마세요!
http://www.facebook.com/hm




"오빠말 듣고, 꼭 신청해라"






추추신:


블로그 쓸때마다 사진도 더 많이 올리고 싶고, 더 자주 업데이트 하고 싶은데, blogspot에서 글쓰기가 몹시 힘드네요. 다 쓰고 올리면 간격이 쩍벌남마냥 멋대로 벌어져있는것도 너무 스트레스받습니다. 이곳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편리하고 쿨할지는 몰라도 이제 더이상 저희에게는 아닙니다. 거의 전쟁하는 수준으로 업뎃하고 있습니다.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시대에도 뒤지지 않는 그런 블로그 사이트 혹은 소스 추천 받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이미 고려중이고 너무 뻔하니까 일단 제외하기로 해요 *.<)

11. 5. 26.

노랑시민

요즘 모두 그린!그린! 하는 통에 머리아퐈!
상처받은 자연 생각에 같이 아파하고 죽이라도 떠먹여주는 건 훌륭하지만
것보다는 지속적인 소신을 가지고 실천하는 녹색 시민이 되는 게 젤로 좋다고 생각함.

소신, 하니 하는 말인데 난 녹색 말고 노랑색이 좋음.
그러니 난 실천하는 노랑시민 할 것임.
소신이 없으면 자꾸 마케팅에 놀아나서 돈만 쓰게 된다는 것을 무려 육개월전에 깨달았다.
그것을 안 이후 난 쇼핑을 줄이고 노랑시민으로서 나의 세계 형성에 도움이 될 꼭 필요한 노랑색 물건들만 구입하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쓰레기를 덜 만들고 지구를 도왔다.

작은거부터 합시다. 좋아하는 색깔 하나 정하세요. 러브컬러를 정하는 건 앞으로 누가 무슨색 좋아하냐고 물을 때 우물쭈물 안해도 되는 장점부터 시작해 굉장히 편리한 소신입니다. 이 작은 소신이 결과적으로는 지구를 돕는다니까요.







11. 4. 19.

LOCKSMITH RADIO V.1 OPENING CEREMONY

제목: 흥할것이다
락스미스 라디오
우리들의 라디오
랄랄랄라 라디오
외로움은 이제끝
보고듣고 눌러요
락스미스 라디오

집에서도 놀아요
혼자있음 슬퍼요
같이들음 신나요
맥주준비 하세요
치킨미리 시켜요
삼실에서 춤추다
짤린다면 미안요
락스미스 라디오


지난 주 금욜 락스미스 라디오 첫 방송을 무시히 마쳤습니다.
올레온에어 onair.olleh.com 에서 접속자수 폭주로 두 번 다운 되었는데
이번 주 부터는 동시 접속자수도 늘려주시고 고화질고음질로 바꿔 주신댔습니다.
헤헤

밍구!

Cho!ong이라 쓰고 초롱이라 읽는다. 초오!옹(x) 초!옹(x) 초!롱(x)

귀여운 sonyeon 얼굴은 이걸로 대신. 토끼!

뭔데 일케 뽀사시한것임? QLORO


살렌신


은하철도 타다가 철이 버리고 놀러온 메텔. SERA


측천무후 KWAK 긴장하고 있을 때 왠지 괴롭혀주고 싶음.




딴일하는 귀요미



락스미스 ROOKIE TAZ


잘 생겼으니깐 한장 더

real time

on website

on iphone

                                                                   "세상 좋쿠낭"

다들 넘 열심히 하느라 별로 안먹었음. 담부터 예산깍겠음.

술이 절로

YEAH!
매주 금요일 밤 9시부터 11시에 생방송으로 만나요.


녹화방송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