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노이즈(BOYS NOIZE). 앨범 발매와 함께 세번째 락스미스나잇을 진행하였다.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을 원액으로 마시는 기분이었던 바로 그 공연. 진짜 천재가 맞았다. 그리고 또 훈남이다. 살짝 눈썹이 순악질여사를 연상시키는 레어한 눈썹 아이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남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의 외모와 음악적 재능. 나랑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는 젊은이가 벌써 성공하여 자기 레이블도 설립하고 세계적인 뮤지션이 됐다는게 좀 부러웠다. 암튼 한국음식 무지 잘먹고, 그가 한국에 왔을 때 살짝 보쌈해서 우리 사무실에 묶어두고 싶었지만 인연은 거기서 끝이났다. 보이즈 노이즈 앨범 들으면서, 아 진짜 한곡 한곡 들으면서 잘생긴 알렉산더 리드하 오빠의 열정과 뜨거운 피를 제대로 수혈받는 기분이었다.
는 진짜 유령이 나올 것 같이 스산하고 북유럽출신 뮤지션 답게 싹 깔아주는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자칫 건조할 수 있는 그 멜로디 속에서 뱅갱만의 세밀한 트릭이 감상 키포인트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처음 들을 때는 눌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냉정함만을 느꼈지만, 또 다시 들어보니 그 냉정함을 녹혀주는 뱅갱의 따뜻한 손 짓이 날 부르고 있더라. (오 쓰고보니 걸어다니는 음유시인 같이 표현한것 같아 손발이 오그라든다.)
마지막으로 필시듁스(FILTHY DUKES). 영국출신의 필시듁스는 나 음악좀 듣는다 치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최고 초절정인 그룹이다. 킬뎀올(Kill 'Em All)파티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면서 쌓은 그들의 명성과 능력을 한껏 발휘한 필시듁스의 앨범 'Nonsense in the dark'가 락스미스바이쇼쇼타입을 통해 정식 발매 될 예정이다. 필시듁스는 내가 현재 좀 조사중에 있으므로 다음에 더 자세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키드 로코(KID LOCO), 첨에 이사님이 네이트온으로 그의 마이스페이스를 알려 주셨다. 음악을 들어 봤는데, 상당히 어둡고 음침하고 농한 그런 음악이었다. 난 원래 잇힝 잇힝 밝은 사람이라 음한 기운은 달가워 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이 노래를 들으니 갑자기 나도 어둡고 음침하고 진득한 사람이 되고 싶어짐을 느꼈다.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키드 로코와 앨범 계약을 위해 처음으로 연락을 하던 날. '이사람 혹시 변태면 어떡하지' 순진한 걱정을 하였으나 알고보니 키드 로코는 중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에서는 아주많이 유명하고 인정받은 실력파 뮤지션이었으며, 십여년전 부산에서의 공연을 잊지못해, 속으로 혼자 한국의 노스탤지어를 간직하고 있는 마음씨 따뜻한 그런 삼촌이었다. 암튼 우리 삼촌 조만간 한국에서의 내한공연을 준비하여 삼촌에게 그간 발전한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해 주고 싶다.
암튼 이번 앨범은 7년에 걸쳐 작업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또한 나처럼 괜히 삐딱선 타고 우울해지고 너란 남자 나쁜 남자 이러면서 시니컬해지고 싶으시면 이 음반 강추. 무엇보다 이런 음악 들으면 꽤나 음악에 조예가 깊은거 같이 연출할 수 있으니 대외용으로 집에 잘보이는 곳에 비치해두시거나, 가방안에 항상 갖고 다니는 아이템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을 듯 싶다.
다음으로 원투(ONE TWO). 프랑스출신의 일렉트로 프렌치 팝 듀오이다. 노래가 참 좋다. 쉽고 편하고 분명히 영어로 부르고 있지만 한국말 하는 것 같이 느껴질만큼 익숙하고 정이간다.
나는 그냥 팝 밴드일줄 알았는데 파리에서 개최된 아이팟 DJ배틀 인가(이벤트 명시 이게 맞는지 확실치 않음) 암튼 그런 대회에서도 1위를 했다. 그 전 이벤트에서는 저스티스가 1위를 했었다는데....암튼 모 그렇다고.
요즘 듣는 노래중에 뭐가 제일 좋냐고 묻는다면 난 단연 원투라고 하겠다.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듯이 우리 해외 아티스트들은 알고보면 모두 다 훌륭함)
앨범을 자세히 탐구해보면 세심한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다. 앨범 전체 트랙들이 BOB이라는 평범한 남자의 일대기를 노래하고 있는데, 이름도 진짜 평범한 BOB. 하지만 BOB은 알고보면 욕정으로 가득차 있는 그런 멋진 프랑스인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프렌치룩, 프렌치 감성 모 이런 프랑스문화가 가득차 있는 대세에 따르고 싶다면, 이 음반을 꼭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아놓을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당신도 그런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사람? 생일파티때 케익으로 얼굴에 처 박는 대신 샴페인으로 샤워하는 그런 사람.
그리고 파퓰러 컴퓨터(POPULAR COMPUTER). 락스미스 컴필레이션 앨범에 그의 곡 LOST & FOUND가 수록되게 되면서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사실 그때는 나랑 직접 연락을 취하던 사이가 아니었던지라, 모 그냥 그런 뮤지션이 있나보다 했다. 보도자료를 작성하면서 알게된 파퓰러 컴퓨터의 비밀. 파퓰러 컴퓨터는 위의 사진 주인공인 실뱅 다리도라는 프랑스인과 그의 컴퓨터로 구성되어 있는 듀오라는 것이다. 뭐 이런 오타쿠가 다 있냐며, 혼자 실실 비웃고 넘어갔었는데, 이번 민기 앨범 작업을 목적으로 이런저런 연락을 많이 취하게 되면서 살짝 반할 뻔 했다.
사실 난 대머리에대한 남다른 로망이 있는데(와타나베켄, 브루스윌리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알고봤더니 그는 완벽한 대머리 유로피안이었다. 뿐만아니라 잔잔함 속에 묻어있는 파퓰러 컴퓨터만의 멜로디 훅은 그의 대머리를 더욱더 빛나게 하는 것 같아 그에게 더 빠져들 것 같다. 하지만 유부남인걸 우연찮게 알게 되어 초큼 아주 초큼 실망하였지만, 뭐 그게 대수랴. 음악만 좋으면 장땡이지. 그가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내가 초미녀로 변신하여 락스미스와 종신계약을 맺도록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다음타자는 일본에서 찾아온 80키즈(80KIDZ). 80키즈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일본 뮤지션 맞아? 여자 맞아? 할 정도로 노래가 상당히 쎄고 파워풀하다. 이미 일본에서는 완전 떠오르는 차세대 슈퍼 DJ로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있는 신선한 그룹이다. 80년대생으로 이루어진 그룹인 80KIDZ는 락스미스나잇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그런 소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키츠네매종7에도 그들의 노래가 수록 되었고, 여기저기서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을 하며 세계적인 밴드로 나아가고 있는 그들이 우리와 계약을 했다. 그들의 앨범 이 곧 락스미스를 통해 국내 발매될 것이다. 제목서부터 shit을 논하고 있는걸 보면 상당히 거침없는 80년대생 친구들임을 알 수 있다. 하루빨리 락스미스나잇에서 80KIDZ를 만나고 싶다.
일본말 공부해야지.
다음으로 뱅갱(BANG GANG). 어디서 진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뱅갱은 이름에서부터 뭔가 갱스러움이 묻어나서, 이 친구 분명 좀 거칠고 터프하겠거니 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 살고 있는 뱅갱. 경제위기에 처한 아이슬란드인인 뱅갱은 맘고생이 심하겠구나 싶어 첨부터 조신하게 다가갔다. 역시 북유럽인 답게 침착하고 조용하고 자근자근 말잘하는 뱅갱이었다. 노르딕3종경기가 매우 잘 어울리게 생긴 뱅갱의 음악은 그들의 경제위기를 섬세한 튠으로 잠재우려고 했는지 그 의도는 내가 알 수 없지만, 왠지 그런거 같애서 더 애잔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의 투어를 매우 기대하고 있는 뱅갱의 앨범 'Ghosts from the past'마지막으로 필시듁스(FILTHY DUKES). 영국출신의 필시듁스는 나 음악좀 듣는다 치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최고 초절정인 그룹이다. 킬뎀올(Kill 'Em All)파티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면서 쌓은 그들의 명성과 능력을 한껏 발휘한 필시듁스의 앨범 'Nonsense in the 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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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레이블에는 하나쯤 있어야할 위의 앨범들이 우리 회사에서 다 발매 된다니
언빌리버블! 브라보! 역시 LOVE & RESPECT 락스미스!
글을 다 써가고 있을 때쯤, 반가운 손님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락스미스의 든든한 매니저이자 오빠같은 동생 웅희가 1달간의 훈련을 마치고 의젓한 군인의 냄새를 풍기며 컴백했다. 그동안 웅희의 빈자리가 너무 컸는데, 이렇게 돌아오니 꼭 이라크 파병 보낸 내 아들래미가 돌아온것마냥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그렇다.
웅아. 방송국 가자.
2009.06.11 by wass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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