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8. 27.

BEACH PARTY WEEK & T 뒤늦은 포스팅

BEACH PARTY WEEK & T. 락스미스는 설레임을 가득 안고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해운대 NO.1 스팟 선창횟집에서 페스티벌 전야제를 간단히 치루며 으쌰으쌰 대동단결 화이팅을 외쳤음.

첫째 날. 사장님께서 멋지게 첫테이프를 끊어 주셨고 첫단추 달아 주셨음. 회사 입사하고 몇번 사장님의 공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었던 찬스는 있었지만 아쉽게도 번번히 그 계획은 무산되어 본인의 두 눈과 두 귀로 확인 한 적은 한번도 없었음. 하지만! 8월 3일 페스티벌 킥오프데이에 완전 멋진 환상의 디제잉을 선사하셨음. 나는 너무 신이나서 쓰러질뻔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날 쓰러져버리는 것도 퍽 나쁘지는 않았을것이라는 생각도 들었..... 사장님은 중간중간 유진박의 영광의 V 제스쳐 퍼포먼스도 취해 주셨는데....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둘째날은 완전 초 열정적인 우리 커뮤니티 회원님들이 직접 참여하는 아이팟 대결. 뭔가 어색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또한 아마추어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 '열심히 선곡하여 멋진 무대 만들어준 여러분 모두가 챔피언!' 이라 외치며 쿨하게 1등 선물을 참가자 전원에게 선사하고 싶은게 내 마음이지만.. 미안해요 여러분 난 쿨하지가 못하거든. 아무튼 커뮤니티의 맏언니 알프스소녀님께서 1등을 하셨습니다. 얌전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무대위에서는 알프스소녀가 아닌 야생소녀였음. 멋집니다! 선물로 받은 모엣샹동 1병은 그 자리에서 다 격파하고 돌아가셨다는 후문이......... 본 페스티벌이 낳은 또 하나의 무형문화제 좌지송. 미친듯이 뛰고 춤추고 마시다가 결국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뭉쳐버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말썽꾸러기, 하지만 참으로 마음씨 착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좌지송 덕분에 그나마 조금 웃을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마버. 두번째 사진은 백스테이지에서 봉산탈춤을 추고 있는 모습. 살짝 역겨웠지만 그래도 디올옴므 입는 남자라니깐 토는 안할게. 좌지송은 그래봤자 정은언니만 좋아하니깐 더이상의 칭찬은 하지 않을거임.프릭하우즈. 부산에 은근히 그의 골수팬이 많았다. 프리의 팬들은 연신 꺅~~꺅~ 소리치며 프릭의 프로필과 발매 앨범들을 집주소 읊듯이 줄줄 외우는 초큼은 무서운 모습도 서슴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어수룩한 한국어 실력과는 달리 속시원한 튠으로 무대를 압도함. 프릭은 프로니깡! 은천과 사일런트. 뉴키즈 답게 톡톡튀며 달리는 디제잉. 은천오빠는 사회인이 되어 아쉽게도 주말에만 합류하게 되었음. 사일런트는 방방뛰면서 신나게 신나게. 여기서 신기한 점 하나. 사일런트는 남자팬이 엄청 많음. 남자에게 사랑받는 그만의 비법을 조만간 전수 받아야 겠다. 무대위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이들도 결국 내 옆에선 저리 깜찍해 지곤 한다.
후훗
내가 좋아하는 360오빠야들. 그아무리 성질 더럽고 소리 꽥꽥 지르며 눈깔 위로 쳐드는 하유선이도 360오빠야들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360오빠들도 아님 360오빠야들이라고 불러야 함. '오빠야'라고 하면 내가 더 귀여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아무튼 이번 페스티벌에 360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음돠. 굿오브닝 컵케익 삼매경에 빠져버린 장환오빠가 함께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슬펐음. 항상 여자친구들로 가득한 락스미스의 행사와는 사뭇 다른 남자냄새 가득한 마초 파티라는 것도 좋았다. (<-사실 저게 포인트임) 난 마초맨이 조와~이번 페스티벌에는 보람오빠도 참석해 주셨음. 보람오빠 가는 곳엔 항상 극의 흥분이 도사리고 있다. 이번에는 지미가 오빠에게 당함. 난 그것도 모르고 다음날 지미에게 뽀뽀하고 안아주었는데...불쌍한 지미....태어난지 1년도 안되어 성에 눈을 뜨게 됨. 보람오빠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열정은 항상 타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원투. 이들을 보면 뭔가 서수남과 하청일이 연상된다. 아무튼 항상 나이스하고 젠틀하며 무엇보다 술을 좋아하는 원투. 민기 앨범 제작에도 참여하고 락스미스를 통해 음반도 발매한 우리가족. 다음번에는 원투 풀밴드가 모두 다 내한하여 멋진 공연을 하기로 손도장 꾹꾹 찍었음. 써드코스트. 이런저런 사건과 사고로 인해 공연 세팅에 많은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여주신 소현언니 성민오빠 지호오빠. 뭐랄까 써드코스트는 굉장히 모범답안 같은 정석의 뮤지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현언니는 역시 샤랄라 시크함을 선보여주셨으며 지호오빠는 선글라스 아이템까지 준비해오는 치밀함. 대장 성민오빠는 언제나 그랬듯 써드의 등불 같은 느낌. 민기의 미니 앨범 쇼케이스 현장.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여성팬들. 심지어 일본에서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심. 한류의 중심에는 배용준만이 있는 줄 알았는데 민기 또한 장난이 아니었음. 특히나 이번 페스티벌에는 민기 앨범의 곡 작업자로 참여한 POPULAR COMPUTER, ONE TWO 도 함께 하여 민기와 이런저런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음. 특히나 PC는 민기를 보며 감탄했고, 아주아주 자랑스럽다고 하였음. 부산 곳곳에 있는 영화 <해운대> 포스터에 있는 민기의 모습과 그의 열혈 팬들을 직접 보고는 좀 많이 놀라신듯. 그래서 내가 말했지. "사실 이민기는 한국의 브루스윌리스야.(단순히 내 기준에서는 브루스 윌리스가 세계 최고이므로)" 그러자 PC는 살짝 당황했지. 이건 뭐임. 이런 표정을 지으며. 그래서 내가 다시 말했지 "그러니깐 내 말은 이민기는 한국의 제임스 딘이야" 알아들었음 다행이고 모르면 말고. 암튼 아름다운 시간이었던것만은 확실. 다음으로는 80년대에 태어난 대단한 아이들 80kidz.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하고 있었던 공연. 역시나 대박. MAYU는 동공이 풀린 게슴치레한 카리스마 눈빛(살짝 선녀 혹은 도사님 포스)으로 좌중을 압도했고 ALI&과 JUN은 DJ부스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심. 세명이 뭔가 절대 매치가 안되는 듯 하면서도 한편으론 진짜 잘어울림. 그들로부터 흘러 나오는 엄청난 아우라는 관객을 압도했으며 무엇보다 매니저 키쿠치 상은 엘리트 스타일의 젠틀맨 모습. 옆모습 보고 살짝 반했었으나....밥먹으러 가서 응삼이 쌍커풀 짓고 해운대의 엄청난 파도를 온몸으로 따라하는 행위 예술 장면을 목격하고는 다시 원점으로 복귀. 조만간 서울에서 만나길 기도 합니다. 아멘쉬지않는 부산파티피플. 저런 체력은 어디서 나올까 궁금했는데 왠지 선창횟집에서 나오는거 같음. (그냥 내 생각) 아무튼 엄청 단결하여 떼창을 서슴치 않고 무대위로 올라와서 DJ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대담함. 즐거웠다니 다행입니다. 야외무대가 물건너 갔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여러분들은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며 신나게 즐기는 쿨한 모습을 보여주심.
항상 롯데자이언츠의 게임을 보면 진짜 부산사람들 합심해서 으쌰으쌰하는건 최고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아무래도 대동단결에서는 부산이 1등 먹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그리고 여신 시언언니. 백문이불여일견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 사랑합니다 언니. 섹시하면서 귀엽고 여성스럽지만 한편 남자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주시는 언니는...팔새조? 후훗. 금발이 어울리는 국내 유일 뮤지션. 오예.
프리템포. 이번파티에서는 프리템포의 춤사위도 볼 수 있었다. 리듬속에 몸을 맡기며 흐느적 대던 프리템포. 그가 귀엽다고 느껴진건 이번이 처음이었음. 사람들이 프리템포 어쩌내 저쩌내 하지만 결국 한국에서는 역시 프리템포가 진리이자 개념인듯. 프리템포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는 분. 처음 봤을때 한국사람인가 외국사람인가 헷갈렸는데 무지 나이스한 사람임엔 틀림없음. 경호요원이 내려가라고 제지 했을때 쿨하게 경호요원과 포옹하고 하이파이브한 1인.
3OME(썸). 이번 공연에서는 혜란언니가 영입되었음. 아무리 봐도 이만큼 끼로 뭉친 그룹이 있을까 싶음 일상이 무대이며 무대가 일상같은 그런 끼쟁이들. 승진이는 진짜 귀엽다. 지성씨는 여자인 내가 봐도 사랑하고 싶은 그런 부러운 여자. 혜란언니는 첫인상이 엄청 무서웠는데 몇번 말을 나눠 보면서 몰래 봐버린 언니의 눈웃음과 오목조목 이쁜 눈코입에 반해버렸음. 이번에는 안무도 열심히 맞추어서 뭔가 아이돌 그룹과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내 이런 그룹이 3OME말고 또 있을까? 민구오빠의 야심작. 역시 민구 오빠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확실히 맞음. 다음 프로젝트 그룹 또 만드실 거면 저도 좀 껴주세요.


PC는 자유시간 동안 해운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PC방이라는 신기한 장소들을 득템하였고 당당하게 그 곳으로 들어가 여긴 내 방이다! 라고 외치며 매우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고 함. PC는 초기에 내가 남자인 줄 알고 좀 무섭게 나올 때가 몇 번 있어서 나는 그저 무서운 프랑스 아저씨인 줄로만 알았는데 너무너무 러블리한 남자였습니다. 원래 프랑스 남자들한테는 아무런 호감을 못 느껴오던 나였지만.....PC를 보는 순간 프랑스인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모두다 깨끗이 사라져 버렸어요 후훗. 사랑스러운 딸과 와이프의 사진을 항상 보여주며 자랑을 해대시는 바람에 나도 마구마구 시집가고 싶어졌음. PC는 나를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해 왔는데............너무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이런 젠틀남이 있나. 아무튼 첫날 그의 미디 컨트롤러가 제대로 작동 하지 않는다며 공연이 마감될 때 까지 클럽에 지키고 앉아 새벽이 다 되어서야 다시 사운드 체크를 하는 세심하고 꼼꼼한 프로정신까지 보여주는 당신이야 말로 프로 중에 프로입니다. 컴퓨터가 되고 싶다는 프랑스 오타쿠 실뱅 아저씨. 사랑합니다.

페스티벌이 낳은 또 하나의 신화. 바로 저 이쁘니 언니. 난 분명 주말 3일동안 매일 이 언니를 본거 같은데 본인은 2일만 달렸다고 함. 저렇게 놀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음악속에 온몸을 제대로 맡겨버리심. 얼굴도 이쁜데 노는 것도 화끈하게 노는 언니. YUKSEK 공연 할때는 무대 위로 올라와서 육섹에게 뭐라고 한참을 말하던데. 육섹이 웃었다. 웃지 않는 무감정 미남형 뮤지션인줄 알았는데 그가 웃었다. 역시 미녀앞에선 국가도 직업도 상관없다. 남자는 다 똑같애. 흥. 내가 그리 챙겨주고 재밌는 얘기 해준답시고 별 시덥잖은 농담까지 건낼때는 피식 웃고 말더니 이쁜 언니가 말 거니깐 초 집중해서 나이스한 웃음을 건내주시더라.
암튼 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하고 무대 또한 보호해야 하는 2중 보호 시스템의 책임을 임무 받은 지라......경호요원들에게 관객이 무대위로 난입할 경우 무조건 막아달라고 미리 부탁해 놓았으나.......YUKSEK이 정색하며 나에게 왜 관객을 끌어내냐고 다그쳤다 ㅠㅠ 이제서야 말하지만 다 널 위해서 그랬단다. 암튼 저 언니. 멋지다. 체력의 비결을 알고 싶다.


이렇게 러블리한 미소를 띄워주신 육섹 오빠. 좀 잘생겼다. 잘생겨는데 음악까지 잘 한다. 팔방미남. 하지만 좀 불쌍했다. 아시아 투어중인 육섹은 하루에 한나라 한공연 그리고 바로 비행기 타고 출국 입국. 일본의 공연을 위해 이른 새벽 공항으로 떠나는 길에서 선잠을 자던 육섹의 모습을 보며 좀 짠했다. 힘내. 그래서 우리가 홍삼액도 줬자나!

다이나믹 듀오. 난 힙합이 좋다.후훗. 다이나믹듀오는 타이거JK 이후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힙합 뮤지션. 최자도 좋고 개코도 좋다. 최자같은 남자랑 사귀고 싶다고 항상 얘기했지만. 사실은 최자 같은 남자가 아닌 최자랑 사귀고 싶다. 후훗. 지난번 360 스태디엄 때, 최자와 개코는 남녀 편을 갈라 "여자 소리 질러" "남자 소리 질러" 뭐 이런 식의 바람잡이 퍼포먼스(?)를 선사했는데 왠지 그게 싫게 느껴졌던 터라...우리 공연때는 그거 제발 하지 마시길 빌고 빌었는데...그 레파토리가 결국 또 나와버렸다. 그래서 움찔하긴 했으나 그래도 다이나믹듀오니깐 갠차나. 다이나믹 듀오랑 사진 한장이라도 찍고 싶었는데........항상 그렇지 뭐. 결국 이번에도 못 찍었다. 제길. 아무튼 다듀 매니저 번호 말고 최자 번호라도 알면 밤마다 전화해서 사랑을 속삭일 수 도 있었을 텐데...나에게 남은 건, 이 사진 하나 그래도 좋아요 다듀니깡
뭐 그렇게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듯이 아닌 물에 기름탄 것 마냥 정신없이 지나가 버린....죽을 때 까지 결단코 잊을 수 없는 1주일간의 페스티벌이 끝났다. 내가 얻은건 턱 밑까지 오는 다크 서클과 허벅지의 피멍, 그리고 풀리지 않는 피로와 죽을때 까지 잊을 수 없는 분노와 좌절. 잃은건
죽을 때 까지 내 곁은 떠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2킬로어치의 뱃살과 턱살...잇힝.

아무튼 결론은 페스티벌과 함께 했던 모든 관객 여러분의 환호와 열기만 아니었더라도 픽 하고 쓰러질지도 몰랐을 1주일의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행사 뒤에 느끼는 거지만, 여러분이 짱이십니다. 사랑해요 알라뷰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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