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 4.

HAPPY NEW YEAR & HAPPY B-DAY 꼬부기 a.k.a MS.ROSE

앞에 포스팅된 블로그.
부러웠습니다. 네. 그래요. 저는 잘나가는 여자가 아니라서.
31일 그 어떤 파티도 가지 않고.
작전명 "하유선 쇼쇼 특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비밀의 그곳에서 작전 실행 중이었지요.
그렇게 맞이한 1월 1일. 정확히 새벽 5시 30분.
콜택시를 섹시하게 잡아탄뒤 서울역으로 갔습니다.
어찌어찌하여 갑자기 떠난 부산.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친구와 함께 떠난 부산.
그것도 남자였습니다 (<-이게 포인트임.) 애인이 아니면 어때요.
남들이 보기엔 애인이라고 볼텐데.
(남들 눈이 중요함. 정초부터 계집들끼리 부산 몰려다니는거 억세게 보일수도 있음)
부산을 도착하니 9시. 도착하자마자 국밥을 그냥 마셔버림.
그래도 배가 고파서 라볶이와 김밥까지 먹음.
해운대도 걷고. 2010년 다짐도 야심차게 하고. 장도 보고. 낮술도 좀 마시다가.
오후반 친구들과 조인. 다시 또 먹고 마시고 범버카까지 탔지요.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1월 2일. 그렇게 연휴를 보냄.
많은것을 느끼고 알게 되고 생각한 1박 2일의 짧고도 긴 여정을 보내고 왔습니다.
부산은 좋지만 갈매기는 싫고.
바다는 좋지만 모래가 신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싫어요.
밤새는 건 좋지만. 잠을 자지 않는 것은 싫고.
소주는 싫은데 왜 C1은 맛있는 거냐구요.
그래서 한밤중에 호통도 치고 화도 좀 내봤습니다.
그래요 사랑 넘치는 여행이었습니다.

부산 갈매기는 너무 저돌적이에요.
부산 남자 처럼 그냥 저돌적이에요.
새우깡에 대한 집착을 보고 있노라니.
이건 마치 술먹고 칸초를 부르짖는 나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빈정상해서 더 싫었어요.
배나오고 머리큰 루저 갈매기 한마리가 옆의 갈매기에게 구애중이었어요.
그 모습이 너무 애처로와, 또 나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이.
왠디 빈정상해서 더 싫었어요.
그래요 난 갈매기 같은 여자. 끼룩끼룩



그리고 오늘은 MS.ROSE a.k.a 꼬부기 언니의 생일이랍니다.
저는 어제 저의 주인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지요. 돈이 없어서 걍^^;;;
손명수 인턴이 준비한 깜짝 케익. 엄청 맛있어서 케익을 마셨어요.
정은언니 2010년에도 지금처럼 쇼쇼타입의 웃음제조기가 되어주세요.
장염따위 걸리지 마시고 생라면 따위 드시지마세요.
언니를 만난건 2009년 내 최고의 선물.
이러고 싶은데 만약 내가 그 느끼한 멘트를 뱉어버리게 된다면...
언니는 이 뭐 이런 ㅆㅃㅉㅍㄲㄸ같은 놈이 다 있어?
이러면서 때리려고 하실게 분명하기에.....
그 말은 맘속에 담아두기로 할게요. 하지만 사랑합니다 고객님.


아무튼 2010년 1월 첫번째 출근날.
눈이 엄청내려서 버스에서 여차하면 점심까지 먹을뻔한 오늘.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왠지 2010년 좋은일들이 많을 것 같아요.
우리모두 활기차고 보람차고 사랑넘치고 아름다운 2010년 보내보아요.
오늘 퇴근이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아 참고로 오늘 이런일이 있었어요.
출근길에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갑자기 저에게 다가왔어요.
그리고는 다짜고짜 맘에든다며 연락처를 물었어요.
사실 이거 자랑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쓸데없이 글쓴거에요^^
저 근데 남친있다고 뻥쳤어요. 내가...왜 그런 뻥을 쳤을까요?
몰라요 될때로 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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