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4. 30.

공연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미스테리 총각

2009년 4월 24일 락스미스나이트 step4. 80's Club 드디어 드디어 내가 바라던 그런 파티가 열리게 된 것이다. 100% 문자 초대로만 손님을 받는 그런 선택받은 자만이 올 수 있는 프라이빗한 파티. 된장년들은 발도 못디딜 창고형 공간에서 벌어진 브라보 따봉 공간.
80년대 우리 언니 오빠들 혹은 이모 삼촌들이 껌좀 씹었을 바로 그 시절 로라장 분위기를 살려보자.하는 취지로 꾸민 알록달록 벽면과 조명.
파티 공간과 걸맞는 스텝복과 헤드랜턴. 상당히 편해 보이지만 자칫 잘못입으면 스머프같아 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는걸 난 알고 있다. 심지어 잘생긴 총각들이 눈에 띄면 괜히 스텝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수상하게 접근하여 헤드랜턴으로 얼굴을 무참히 밝히며 친한척 하는 만행도 저지르고 참 맘에 들었다.
80년대 파티컨셉에 맞춘다고 아프로 가발을 준비하여 머리에서 똥냄새 나도록 땀흘려가며 파티에 충실히 임해준 우리 멋쟁이 오빠들과 미녀 2인.
검정 우비였을꺼야. 보자기 아니고 우비였을꺼야 잘생긴 청년과 점퍼에 프린트된 앵두보다 더 깜찍한 미녀언니 1인. 바람직한 커플 1호.
서인영에게만 존재하는 줄만 알았던 치골근을 우리에게 과감히 선사하여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게 날 챙피하게 만들던 채드오빠.
평균 신장 180의 쭉빵 언니 오빠들. 소중한 얼굴은 잠시 숨겨두기로 해요. 참고로 저 총각은 항상 락스미스의 행사를 찾아오는 하이에나와 같음. 섹시댄스의 1인자. 나는 파티 애니몰 이런거.
POWER OF LOVE 뮤비 훈남 콴감독님도 잠시 방문하여 자리를 빛내 주셨으며 나는 괜히 중간에 껴서 귀여운척 한번 해봤다.

가로수길에서 열린 멋진파티에는 가로수길 핫피플 이웃사촌분들도 방문해 주셨다.

예전에 한번 포스팅 한적 있는 선빌딩 건물주님 바로 그 신사분.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분위기에 따라 80년대 바로 그 포즈를 취해주심.

우리 이쁘니 언니들은 무제한 제공된 앱솔루트 보드카를 한잔 두잔 홀짝홀짝 하시더니....

이런 과격한 춤사위를......괜찮아 니들은 아직 젊어서.

썸의 리더이자 디제이 슈퍼슬럿이자 포토그래퍼인 민구오빠. 사실 저 미키마우스 티에선 구제 냄새가 많이 났다. 시언언니는 단연 이번파티의 넘버원 디바.
3OME(썸)은 이날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가졌다. 못본 사람들 후회할껄? (당시 입구에서 입장관리하던 나는 그래서 지금 후회하고 있다.)

락스미스나이트를 한껏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끌어올린 DJ은천. 노래는 신나는데 표정은 항시 포커페이스.

깜짝 무대를 선사한 민기. 영화촬영 때문에 머리색도 바꾸고 얼굴도 많이 타고 살도 많이 빠졌는데 잘생겼다. 이제 시언과 민기는 매우 남매다. 흐뭇하다.잇힝

신난 민기가족. 오른쪽 님 살짝 응가 나오는 표정이다. 뭐 그렇게 신나니깐.

마지막 무대로 마스코타 블루가 쿨하게 마무리. 사람들이 급격하게 체력이 저하되어 다소 빠지긴 했으나, 내 개인적인 생각엔 마지막 무대가 가장 신났다.

이렇게 마구마구 신나.

YMCA에 맞추어 떼창과 아름다운 군무 작렬. 마구마구 더 신나 미칠지경이었음

그리하여 결국 공연장 바깥엔 정신을 살짝 놓아버리신 친구 1,2,3도 볼 수 있었다.

역시 락스미스친구들은 문화인이라 화장실도 깨끗하게 사용했다. 고마워요 사실 이게 제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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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된 미스테리 총각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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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초반까지 이 청년은 공연장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신나게 놀고 있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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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잠시 후 사라진 그를 무대에서 찾아 볼수 있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키보드를 만지고 있던 그의 모습.
그는 누구인가........
파티피플들의 열광 속에서도, 시언언니의 등장에도 눈하나 깜빡안하며 키보드와 일심동체가 되어 건반을 느끼던 그의 모습....그는 누구인가......
그의 공연은 꽤 오래동안 지속되었으며 중간중간엔 과격한 감정이입으로 피로를 느끼는듯 담배한대 물어가며 연주하는 쏘쿨한 모습도 선보였다....그에게서 느껴진 직업의식과 건반에 대한 집착....그는 누구인가.... 공연이 끝난 뒤, 무대 밖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오늘 공연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속삭일 뻔 했다.... 그는 누구인가...머리스타일은 나랑 비슷한데.....


아무튼 즐거우셨습니까..좀더 신선하고 파격적인 공연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불철주야 고민하고 생각하는 락스미스의 네버엔딩 파티 기대해 주세요. 크리스마스보다 더 기다려지고...안가면 1년동안 자기전에 가슴 쾅쾅 치며 내가 왜그랬을까 내가 왜그랬을까 후회할만한 그런 파티로 보답하겠습니다.

후기 1. 말조심 해주세요 교포 및 영어권 친구들. 안그렇게 보였나본데 우린 이래뵈도 영어 할 줄 알아요.
내 앞에서 락스미스욕하고 스텝들 욕하면 똥침해줄끼다.
후기 2. 건물 주변에서 노상방뇨한 몇몇 친구들 얼굴 기억하고 있어요^^
후기 3. 이번 파티는 조만간 엠넷 <트렌드리포트필>에 엔딩영상으로 방영될 예정이에요. 혹시나 방송 탈 수 도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시청해주세요. 또 누가 알아요. 이번기회로 연예계 데뷔해서 톱스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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