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2. 9.

간만에 홍대 원정경기



홍대에 있는 블루스피릿에서 시언언니의 공연이 잡혔다. 그쪽은 닭날다를 가거나, 삼거리 포차를 가거나 아부라멘을 갈때 만 지나가던 골목이었는데.....블루스피릿은 처음가본다. 몬가 마일드세븐 담배케이스를 연상하게 만드는 그 화려한 네온싸인을 자랑하는 블루스피릿...흠...;;;
뭐 암튼 리허설 하러 좀 일찍 갔다. 본공연은 새벽 1시인데 리허설 9시....마이크도 살짝 엉망이고, 천장은 너무 낮고......플로어도 좁고.....이것 참 터프할세...혀를 끌끌차고 리허설을 마쳤다.


시언언니는 리허설을 마치고 블루스피릿벽에 도배되어있는 본인의 사진을 보고는 마치 시언의 팬처럼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근데 언니 머리 참 이뻤다. 화살만 매고 있으면 딱 큐피트가 따로없는 그런 러블리한 모습.


밥먹고 싶어서 밥집을 향해 클럽 툴 맞은편 골목을 배회하던 중, 주택가에 야릇하게 세워져 있는 ...절대 보지 말아야 할 그 차를 보고 본네뜨 위에 올라가 오줌누고 도망가려고 했는데...내 쉬는 소중하므로 그냥 패스.
(새로운 사실 하나, 본네뜨 위에 오줌느면 그게 그대로 흡수되서 차 안에서 운전자가 히터를 틀 시....오줌냄새 그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친절한 블루스피릿 분들은 술도 계속 제공해 주시고.......칭따오가 근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이 없었음...이유가 뭘까....흠;;
은천오빠와 시언언니의 공연은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끝이 났습니다.


애들 앞에선 뭘 함부로 못한다. 시언언니 머리띠를 탐내던 나는....결국 찬스를 잡아 언니의 머리띠를 낚아채고 집까지 하고 갔다. 졸추....거울볼걸...저렇게 추했다는걸 이제야 알았음

1 comments:

안녕밍키 :

:)수고하셨어요.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블루 스피릿 공연장이 너무 열악한것 같아요. 홍대 소규모 클럽의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의 맛이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