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클럽 에덴. 조성아 루나의 매출액 1000억 달성 기념 VIP파티 기획 및 진행.
매출액 1000억. 많다. 나는 언제 1000억 만져보지. 만져볼 수 있으려나.
락스미스에서 두번째로 진행한 조성아 루나 행사.
술담배 끊기보다 쉬웠던 에덴 끊기. 한 반년은 안갔던 에덴. 설레임반 두려움반 반가움반 미움반 뭐 그리그리하여 에덴으로 고고싱. (준영이만 아니었더라도...??)
뷰티 브랜드/셀럽과 프레스 VIP만 초대된 프라이빗한 파티/ 그래서 나도 입어보았다네.
등파인 드레스. 이 옷 선물받고 딱 한번 입었는데 미쳣나. 소리 듣고는 옷장에 쑤셔 넣었다가 용기내어 다시 꺼내입음. 하지만. 날이 추워가...후회 막급.
나는 행사장의 케이터링과 꼭미남 20명으로 구성된 셀럽보이즈들의 교육을 맡았다.
한 마디로 제일 고상한 파트를 맡았다고 할 수 있음.
키크고 잘생긴 남자는 다 싸가지가 없을것이라고 전혀 근거 없는 지론을 갖고 살아 오던 나는, 모델들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업무 시작. 하지만 그들은 날개 없는 8등신 미남 천사들이었다. 항상 웃고, 내가 좀이라도 똥씹은 표정을 지으면 (춥고 졸리고 배고파서) "누나 괜찮으세요? 무슨일 있으세요?" 다정하게 다감하게 말한마디라도 러블리하게 건내던 그들. 이렇게 미남에 대한 선입견이 하나하나 풀리게 되며 마음한편으론 조금 억울하단 생각도 들었음. 왜? 잘생기고 이쁜것들이 성격까지 좋다면...난 설 곳이 없게 될것 같기에....
오프닝으론 기훈오빠의 무대. 기훈오빠 정확히 1년 반만에 보는 것 같은데. 엄청 반가웠음.
다음으론 시언언니 무대. 시언언니는 락스미스나잇과 같은 크레이지 파티에도 어울리지만 이러한 뷰티브랜드의 럭셔리어스한 행사에도 매치가 잘 되는 팔색조 여신이심.
다음으론 쥬얼리 무대. 쥬얼리 팬이 아닌 나로서는 그냥 입구에서 20명의 셀럽보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다음으론 드랙퀸 무대. 평소 트랜스에 남다른 정을 갖고 계신 이사님 이하 직원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드디어 트랜스 언니들 매이저 클럽 데뷔. 아바 노래 메들리로 샤방샤방 러블리한 무대 연출. 언니들 은근히 포토월에서도 셀라부 느낌나게 엣지녀 포즈도 지어 주시고. 프로스런 끼와 잠재력 한껏 발산. 외국에는 트랜스젠더 쇼가 선진화된 예술문화 컨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왜 한국에선 아직 음지에서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이런 쇼를 즐기는 사람들은 불건전한 종류로 분류에 버리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좋았다.
나중에 락스미스나잇에서도 기회가 생긴다면 함께 공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억수로 들었음
다음으론 지드래곤. 아이돌의 핵심이자 전설, 아이콘으로 포지셔닝 되어있는 지드래곤.
그역시 나에게는 관심밖의 인물이었으므로 나는 그냥 입구에서 20명의 셀럽보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지드래곤 샤넬옴므 입고 등장하심. 키도 작고 몸도 비리비리 하지만 참 노력하고 발전하려는 아이돌인 것 같아 기특하기는 했음. 행사 당일 뭣땜에 기분이 안좋았는지 표정은 어두웠지만 그래도 많이 늦지 않고 무사히 공연 마칠 수 있게 해주어 감사드림. 지드래곤이랑 함께 한 행사라.... 나도 이제 조카이하 어린 사촌들에게 "나 이런일 하는 사람이야" 라고 큰소리 칠 수 있게 되어 굉장히 뿌듯한 행사가 아닐 수 없었다.
그에게 열광하는 게스트들. 역시 지드래곤은 지드래곤이구나 라는 생각이..절로...
내가 좋아하는 홍진경언니. 봉천동(맞나) 내리실분 안계시면 오라이~할때부터, 베네통 모델로 활동 했을때 부터 내가 좋아하던 홍진경언니. 개그우먼이었을땐 약간 어리버리한 캐릭터로 나오다 어느순간 쉬크하고 스타일리쉬한 문화예술인으로 변신하더니 시집도 잘가고 사업도 엄청 대박 남. 무섭고 부럽다.
케이터링 샷. 먹을꺼 꽤 있었는데. 맛도 못보고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예전 행사할때는 케이터링이 항상 엄청 남아서 처치 곤란이었는데. 이번행사에는 다들 굶고 오셨는지. 이상하게 금방 동이나서 당황스러웠음. 행사 끝나고 정리할 때 보니 해바라기 씨만 잔뜩 남아서 내가 집으로 다 싸옴. 그리고 우리집앞에 찾아오는 이쁜 새들에게 모이로 주고 있다. 아새끼들이 좋은건 알아서 아침마다 해바라기씨 달라고 지저귀고 있음.
비타민 워터. 맛있는 비타민 워터. 냠냠쩝쩝 드래곤후르츠맛 빼곤 다 좋은 비타민 워터.
마지막으로. 남자는 싫어하고 여자만, 그것도 극소수의 여자만 좋아하는 최화정 언니. 요즘들어 (사실 어려서부터) 종종 내가 최화정 언니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좋아해야 하나 싫어해야 하나.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음.
암튼 어찌보면 생각보다 수월한, 또 어찌보면 생각보다 힘들었던 그런 행사.
뭐 개인적으론 조성아 행사 주간은 감기몸살 이모션몸살로 그닥 좋지 않았던 기간.
애니웨이, 연극은 끝이났고 무대 불은 꺼졌으며 부엉이는 울지 않았으니깨 그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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