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12. 8.

눈 내리는 가로수길

오늘 오전 11시쯤 부터였나.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밤새 힘들게 내린 눈이(아침에 일어나서 창문밖으로 쌓여있는 눈을 보면, 밤새 하늘이 구름이 지난밤 이 눈을 낳으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 마치 산고의 아픔이라도 겪었던것 마냥 안쓰럽고 대견하곤 했다....걍 내 생각임^^)
허나, 소복히 쌓인 눈을 단지 "감상만" 하는것은 매우 좋지만.....
그 눈이 질퍽질퍽하게 녹고, 그게 다시 얼어붙고, 그 길 위를 운전하고, 걷고 하는 것은 매우 싫다. 정말이지 매우 싫다. 위험도 할뿐더러, 기분도 나쁘고... 특히나 나같이 저주받은 신체로 인하여 하이힐을 신어야만 하는 열등한 인자를 가진 이 (루to the 저)라면 이해할 것이다.



아무튼 눈이 엄청 내리는 11시 30분경의 가로수길은 엄청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웠다.
이럴때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핫초코에 머쉬멜로우 찍어 먹으면서 다른 한손으론 노릇노릇 구워진 츄로스를 아그작아그작 먹어야 제맛이었지만.....난 그냥 탕짬면을 먹었다네. 동보성에서 탐짱면을 먹었다네. 헌데 그것도 꽤나 맛있었음^^
눈오는 가로수길의 인증샷. 눈이 어서 다 녹아 사라져 버리길 기도해야겠다.
더이상 빙판길 걷다가 미끄러져서 다리에 깁스하고 주사맞고 침맞는건 시러시러잉^^*
빙판길 위에서 미친듯이 공회전하며 3중추돌 내고 아잉 아파 하고 병원에 입원하는건 시러시러잉^^*

우리모두 안전운전, 안전보행하며 건강하게 이 겨울을 이겨내고 있어야해요.
왜냐면 1월 29일에 개척자이자 대부격인 soulwax의 섹시훈남 두형제 2manydjs가 내한하시니!
아무튼 눈내리지말고 그냥 강추위나 급습해서 이세상의 모든 커플들이 집바깥으로는 얼씬도 못하게 되길 바라는바입니다^^
와사비 오늘일기 끝.


1 comments:

JeantheAlien :

I should be congratulating, but the bitter fact that im not going to be in Korea during January is hindering the celebration........................